개학날


   雪花 / 김종분



   방학 동안
   코올콜
   잠자던 학교가

   드디어
   오늘,
   펄떡이는 물고기 되었다

   -밥 먹느라 바빠서
    숙제 안 해 온 사람!

   -노느라 바빠서
    숙제 안 해 온 사람!

   -똥 누느라 바빠서
    숙제 안 해 온 사람!

   -모두모두 용서해 준다.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숙제 안 해 온 사람!
    내일까지 다 해 와.

   그럼 그렇지
   우리 선생님을 누가 말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