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박봉우-


높고 넓은
또 슬기로운
백두산에 우리를 올라가게 하라.
무궁화도
진달래도
백의에 물들게 하라.
서럽고 서러운
문단의 역사
우리 모두를 백두산에 올라가게 하라.
오로지 한줄기 빛
우리의 백두산이여
사랑이 넘쳐라.
온 산천에 해가 솟는다.
우리만의 해가 솟는다.
우리가 가는
백두산 가는 길은
험난한 길
쑥닢을 쑥닢을 먹으며
한마리 곰으로 태어난
우리겨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