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시 - 시의 세계

글 수 316
번호
제목
글쓴이
236 갈잎의 노래
성군/우태훈
1564 2006-11-29
저 떨어지는 낙옆을 보라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을 보라 정든님 놔두고 어디로 가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235 새벽을 클릭하다 1
한선향2
1577 2006-11-21
새벽을 클릭하다 빙빙 밤하늘만 떠돌던 마우스 새벽을 클릭하다 밤사이 수정치 못한 액정들 또 한번의 초고속 키판을 열어 질펀한 춤판 벌인다 신열에 들뜬 음계 하나씩 키보드 위에서 난타를 친다 구겨진 파지 수북히 쌓이는 몸체, 마우스가 이동할 때마다 ...  
234 주몽의 어머니 152
무일푼
1806 2006-11-16
주몽의 어머니 물안개 자욱한 강가에서 산자락에 둥지를 튼 아들 생각에 붉은 노을이 서러운 어머니 피눈물로 편지를 띄운다 먼지 같은 인생 속에 우주가 살고 우주의 갈대밭에서 내일이 우느니 사나이 한생에 뜻을 세웠으면 다시는 못 볼지라도 작은 인연에 ...  
233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라면
운사
1600 2006-11-09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이라면 시/박광남 화려하고 현란한 단풍보다 그저, 배경이 아름다운 진실을 말하며 흔들리는 어쩜, 사랑은 대낮보다 달밤이 좋고 그래야 마음에 그리는 모습으로 거짓인줄 알면서도 진실인양 믿어 버리고 믿으려 애쓰고, 속아주는 오오 ...  
232 생각의 옷을 바꾸자
무일푼
1569 2006-10-20
낡고 헤지는 것이 어디 옷뿐이랴 우리의 마음도 낡고 생각의 옷도 헤진다 그릇 속에 오래 담긴 물처럼 하루하루가 고여 있을 때 이런 날은 훌훌 털고 산으로 가자 아름다운 내 강산 붉고 노랗게 갈아입은 이름 몰라도 좋을 나무들과 손을 잡아보자 아무 바람 ...  
231 교정의 가을을 줍다
무일푼
1402 2006-10-08
알 수 없는 병마골의 어스름 따스하게 써늘한 가을의 조각들이 깃발처럼 흐느낀다 자판기는 백원짜리 한개로 고개를 숙이라 하고 밭은 침목은 마음을 붙들어 생각의 발목을 나꿔챈다 이파리가 무성한 빛깔나무에서는 열매를 볼 수가 없었고 하늘을 찌르는 키 ...  
230 밤송이
무일푼
1547 2006-10-08
추석을 앞두고 나미나라에서 쭈그러진 가슴의 밤송이를 만났다 목숨을 다해 키운 자식들 하나 둘 빠져 나가고 어머니의 타버린 가슴이 메마른 가지에 낡은 손수건으로 걸려있다 소식도 모르는 작은 아들 혹여 제삿상에 왔을까 밤알의 발가락과 자신의 것을 누...  
229 갈대밭에서
한선향2
1598 2006-09-28
갈대밭에서 폭신한 이불자락들이 길게 누워 길을 내고 있다 그 길 비인 바람 등에 업고 눈부신 갈꽃이 파도치며 가슴을 풀어 놓는다 주홍빛 꽃잎파리 햇빛에 달구어진 나무 잎새들 지쳐버린 가슴으로 피를 흘린다 허공에 비워버린 이름 석자 낡은 거울속으로 ...  
228 잉태 / 고은희
시낭송가협회
1589 2006-09-16
잉 태 시.고은희 달나라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영혼 하나가 태양으로 이글거리는 내 몸 속 어떤 길로 슬그머니 꿈틀거리는 살이 되어 우주를 넘어 왔습니다. 아직 고향이 그리워 돌아가려 할 때마다 잡아 당겨 끌어오라고 지구인으로 세상을 볼 때까지 태(胎)의...  
227 평등과 평화
무일푼
1580 2006-09-12
모두가 평등해지면 누구도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평화롭다면 예술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다 평등의 기회를 넓히고 평화의 공간을 늘리기 위한 노력은 아직도 불평등한 사회 구조와 전쟁같은 삶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만약에 평등과 평화가 완전하게 이...  
226 대추 한 알이
무일푼
1564 2006-09-07
아스팔트에 떨어져 있다. 밤새 무슨 일이 있었길래 아직 채 익지도 못한 녀석이 우주밖으로 내몰려 저리 새벽바람에 떨고 있는가? 나무에 매달려 살면서 하늘을 나는 새가 부럽거나 미지의 세상을 오고가는 바람의 자유를 그리워했는지도 모르겠다 무작정 떠난...  
225 가을 소나타
무일푼
1670 2006-08-29
http://planet.daum.net/omany100/story/9992628/4566043 이곳에서 보세요.  
224 지름길
무일푼
1612 2006-08-08
철없는 기생이 돼지머리를 보고 웃는 바람에 목숨이 경각에 달린 장순손은 두 갈래 길 중 지름길을 선택하여 죽음을 면했다 대로가 편키는 하나 행운은 험한 곳에 숨어 사는가 보다  
223 건달
무일푼
1487 2006-08-02
홍복사의 점쾌를 받아 한강 뱃놀이에 부귀영화가 걸린 홍윤성은 수양의 밑창에서 형조판서가 되었다 망나니 짓 하는 자신을 거둬 기른 숙부를 칼로 벤 후 숙모의 울음소리로 극형을 당했으니 사람을 살리는 것이 세상 인심이고 사람을 죽이는 것은 가까운 인연...  
222 운명의 발소리는 작다
무일푼
1515 2006-07-29
봄기운에 취한 성종이 후원을 돌다가 정자 기둥에 시를 지었다 푸른 옷감으로 봄 버들을 만드니(錄類剪作三春柳) 붉은 옷감은 이월의 꽃을 만드네(紅錦裁成二月花) 헛기침을 남기고 비원을 떠났다가 마무리가 된 댓구를 보았다 대신들을 시켜 봄빛을 다투게 한...  
221 세계한민족문학상 수상 소감
김승기(夕塘)
1369 2006-07-28
가슴 벅찬 감격의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어떤 목적이 있어 詩를 써온 것이 아니라, 쓰지 않고는 참을 수 없는 목마름을 위해 오로지 외길을 달려왔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다니, 형언할 수 없는 영광을 감사의 마음으로 대합니다. 이 감동의 영광...  
220 잔잔한 합리주의자 바위에 꽃으로 피다
무일푼
1622 2006-07-24
2006년 7월 21일 아침 10시 10분! 당신은 유달산 일등 바위 정상에 푸른 꽃이 되셨습니다. 책갈피에 눈처럼 소보소복 쌓여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는 삶의 조각조각들을 남해 바다에 던지시고 여운 짙은 물결로 떠나시고 말았습니다. 태산같은 아쉬움과 붉은 악...  
219 제2회 세계한민족문학상 수상자 발표 심사평
김승기(夕塘)
1878 2006-07-22
축하합니다! 세계각국에 계시는 한민족문학인 여러분과 함께 수상을 축하 드립니다. 2006년도 <세계한민족문학상>수상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대상 : 김영수 (미국 뉴저지 거주 시인) 수상작 : 시조 ㅡ 수제비, 겨울어미새, 만추, 칸나, 벙어리 등 5편 우수작품...  
218 장마
무일푼
1731 2006-07-04
장마 그대를 기다리다 쩍쩍 갈라진 가슴팍 푹푹 파이도록 내리는 비 빗소리로 끓는 강물에 국시를 삶아 온 동네잔치를 열면 손꼽아 기다리던 세월 넘어 설 수 있을까  
217 이하응
무일푼
1687 2006-06-20
이하응 경복궁을 짓밟은 김문 세도에 상갓집 개처럼 흔들리던 술타령이 운현궁의 거친 술잔을 벼려 썩어가던 주춧돌을 파내고 개혁의 대들보를 세웠다 신정왕후의 치맛자락으로 저항 하는 양반의 회초리를 꺾어 천리를 끌어다 지척을 삼고 태산을 깎아 평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