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시 - 시의 세계

글 수 316
번호
제목
글쓴이
196 수필/이생진 선생님을 뵙고 1
竹松
1748 2005-05-27
이생진 선생님을 뵙고 수필 / 주현중 2004년 4월도 어느덧 고별을 준비할 무렵 4월25일 서울의 창공은 맑고 맑았다. 먹구름 한점 없는 하늘은 마치 천지개벽이 일어난 후 새 세상을 열어 세계전도를 바꾸어 놓지는 않았나 싶을 정도로 가을하늘보다도 더 높고 ...  
195 비 오는 날의 유채화
竹松
2132 2005-04-11
비 오는 날의 유채화 시 / 주현중 무질서 속으로 터벅거리며 온몸 던져 걸어가는 발걸음 예민한 코 스치는 물이끼가 비를 먼저 맞이하는 겹겹 일상의 먼지 비의 애무에 수줍어 몸을 닦고 습기 배인 나무 옷고름 풀어 몸으로 비 맞고 말간 연(軟)갈색 빗물 스민...  
194 세기의 봄/주현중
竹松
1555 2005-04-07
P{margin-top:2px;margin-bottom:2px;} 세기의 봄 詩 / 죽송 주현중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보고 싶어 백설(白雪)보다 깨끗한 백지 한 장 들고 고통의 분신이 되어 12간지의 한-생명으로 태어나 앞뒤를 구분할 수 없는 우주 속에서 사해(四海)를 더듬어 태초의...  
193 그대는 학이 되어 1
장은수
1655 2005-03-17
그대는 학이 되어 / 장은수 그대는 학이 되어 소나무 가지에 홀로 앉아 잿빛 하늘 바라봅니다. 그리움도 혼자 품어 다가서지 못할 그대 앞에 아픈 사연 서리서리 실타래 풀어 산자락 나뭇가지마다 그대 곁에 하얗게 걸어 놓습니다. 한 걸음 다가서면 높은 바위...  
192 당신은
장은수
1652 2005-03-17
당신은 장은수 사랑한다는 것은 나를 버려도 사랑합니다 사랑에는 조건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별처럼 반짝이는 행복을 지니고 있습니다 뜨거운 슬픔이 내 몸을 휘감아 와도 아름다운 설렘으로 참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보지 않아도 아름답습니다 사랑하는 ...  
191 너의 이름은 들꽃 1
장은수
1927 2005-03-17
너의 이름은 들꽃 / 장은수 척박한 땅에서 자란 잡초가 한 송이 꽃을 피웠다. 그래서 너의 이름은 들꽃이다. 놀랍게도 영혼 속 내 가슴에 한 송이 꽃으로 다가온 네가 신기하기 그지없다. 잡풀들이 돋았다 소리 없이 시든 자리 오직, 너 혼자 고통 삼키며 오묘...  
190 바다 1
강은주
1718 2005-03-14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당신의 넓은 마음은 내곁에 있습니다 어느 순간 순간 마다 변해도 당신은 나의 마음 한곳에 남아 있습니다 내 이몸이 하늘과 땅사이에 있는것과 같이 당신 또한 그 사이에 있지요 이 세상에 당신이 꼭 내게 필요하듯이 나또한 한사람의...  
189 온달과 평강공주 2
강은주
1613 2005-03-14
당신가시는길 어둡고 추운 돌밭일까봐, 작은 물방울로 당신을 달래어 당신가시는 길을 따라가 봅니다 먼길을가다가 더이상 따라갈수없는 길이 나올때 나는 당신에게 가지말라 목메어 잡아봅니다 나의 어리석음이 당신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라면 당신 또한 ...  
188 불효<<不孝>> 3
강은주
1713 2005-03-13
아버지를 찾고자하는 마음이 저 노을처럼 붉게 내마음을 불지르고 있다는것을 나는.. 내마음은 모르고 있었나 봅니다.. 아버지를 향한 내원망이 이렇게 한겨울 바람처럼 추울지는.. 내 몸한편에 있는 심장조차 굳어버려 뛰지않을 정도인것을.. 아버지.. 당신의...  
187 어머니 2
강은주
1737 2005-03-13
멍든 당신의 가슴 무엇으로 달래랴, 당신의 지친 어깨 어떤한것으로 달래랴, 내 작은 몸에서 큰 몸으로 성장해 나갈때 당신은 내 앞에선 쓴 웃음만 지으시고.. 내가 곤히 잠이 들면 당신은 쓴웃음 대신 눈물을 보이며 어머니라는 작지만도 큰 당신의 이름.. 석...  
186 물보다 아름다운 것 1
강은주
1648 2005-03-13
당신은 눈물 흘리지 마세요.. 그 눈물... 제가 다흘릴테니.. 당신은 눈물 흘리지 마세요... 그 눈물... 제가 다흘릴때까지.. 웃어주세요.. 바라봐주지않는다고 .. 관심가져주지않는다고... 눈물흘리지마세요.. 당신에게 영원히 관심 받지못하고 있는사람.. 그...  
185 봄날/竹松 주현중
竹松
1751 2005-03-05
P{margin-top:2px;margin-bottom:2px;} 봄날 詩 / 竹松 아랫목보다 따사로운 양지 뜸에 나보다 더 상팔자 있으면 나와 보라고 널브러진 삽사리, 서울하고도 변두리 달동네 소시민의 집 처마 끝에서 수탉 날갯짓에 놀난 정오의 시간 허공 올려다보고 짖는다. ...  
184 그날 밤 3
月窓
1860 2004-10-21
그날 밤 발그레 물들인 저고리 남빛 치마를 만나 얼싸안고 어우르더니 둥실 떠 팔랑팔랑 하늘로 오르네 걸어놓은 숟가락 빗장 저절로 벗겨지더니 문고리 달그락대며 바람과 노니네 음기가 하늘에 차니 월색이 교교하여 처자 동여맨 가슴에도 말발굽 소리 진동...  
183 슬픔으로 담는 게장 / 月窓 강진아 2
月窓
1771 2004-10-05
슬픔으로 담는 게장 / 月窓 눈물이 나오질 않아 네가 갔는데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네가 없는데 나는 평소와 다름 없이 집안 일을 하고 텔레비젼도 보고 네 이불호청을 뜯어 뽀얗게 빨아 널었어 정말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아 옆집 개 짖는 소리 이웃집 부부...  
182 추억의 도시락 / 月窓
月窓
1943 2004-08-11
추억의 도시락 * 月窓* 콩자반 도시락이면 잘 사는 집이었네 희고 노란 양은 도시락엔 노상 국물 지리는 뻘건 김치 밥은 여전히 붉게 물들어 비벼 먹기 일쑤였네 국어책 산수책 할 것 없이 끝자락마다 붉은 채색 책장마다 뿌리내린 골골 발효된 신 김치 냄새 ...  
181 개나리
月窓
1733 2004-05-21
개나리 / 月窓 누구 집 며느리 석 삼 년 맺힌 한이 가지마다 맺힌 망울 구비구비 넘나들며 피어나더라 순진한 백색도 가슴 뛰던 다홍도 얼굴 붉히던 주홍도 아닌 그저 紅이 그리운 노랑이라더라 서방님 손길에 白이 무너지고 시어미 눈치 속에 다홍이 스러지고...  
180 사람은 - 月窓 강진아 2
月窓
1825 2004-05-03
★ 사람은 ★ 月窓 강진아 쓰르람 매미 소리 따라 지친 여름자락 끝을 꼭꼭 밟으며 플라타나스 가로수 그늘 진 길로 작은 옷 가방 하나 걸머지고 걸어간 사람 세월 흐느끼며 지나간 자리에 덩그러니 남은 버버리코트의 뒷 모습 가을은 그렇게 오고 또 가고 매미...  
179 묵정밭을 가는 여자
무일푼
1684 2006-03-02
보통리 저수지 건너 싸리꽃 피는 언덕 밑창에 그 여자가 산다 골짜기 물을 다 길어 부어도 속이 차지 않아 얼굴만 보고는 그 마음의 가장자리도 닿지 못하는 그 여자가 묵정밭을 간다 먹이를 찾는 짐승들이 온통 헤쳐 놓아 갈라질대로 갈라진 땅 손등이 터지도...  
178 봄이오는 소리 // 김정환
시낭송가협회
1798 2006-02-24
봄이 오는 소리 김정환 따사로운 햇살에 도톱한 새싹들이 돋아나는 소리가 들린다 겨우내 얼어붙은 냇가에도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잠자던 개구리가 기지개를 켜며 하픔하는 소리가 들린다. 화사한 옷으로 갈아입는 여인의 옷 벗는 소리 초록이 번지는 봄...  
177
무일푼
1648 2006-02-24
봄 성백원 봄이 꽃을 부르더니 꽃이 당신을 불렀습니다 당신은 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