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하늘을 나는 것은
두 날개가 함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멀고 먼 길을
떠날 수 있는 것은
부드러운 눈길로 서로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자기의 생각을 앞세우거나
다른 쪽 날개를 헐뜯지 않기에
새의 품에서는
늘 푸른 나무들이
자유로운 물결로 나부끼는 것이다
사랑이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음은
새의 날개처럼
서로의 자유를 넉넉하게 바라 볼
여유가 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