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풀리는 내음새
                                      
                                    우재정

세상은 높아라
하늘은 눈이 시려라

바람을 물들이는
저 하늘 빛

말없이 기다렸던
한 영혼의 따사로움

나는 허공을 향해
노래를 불렀네

순결한 바람
가만히 날 깨우고
비익조처럼
사랑을 물드린다

푸른 웃음
푸른 눈물
고요한 기쁨

봄의 요정
들풀처럼 날 붙잡고

바람이
파도를 밀어 올리듯

가슴은
벌써 새가 되어 하늘을 나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