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시 - 시의 세계

글 수 316
번호
제목
글쓴이
136 친구
경천 황순남
1873 2004-01-31
"친 구" 황순남 친구야 너를 저축하고 싶다 빗소리를 듣고 시계를 본다 새벽 시간 눈을 부비고 차한잔을 만든다 네 앞에 멈춘 여행수첩 무작정이란 말을 차마 할 수 없어 쌓아둔 책장을 넘긴다 머뭇거리는 새벽 어둠을 걷어낸다 아- 봄이구나 너와 나를 웃게 ...  
135 바다
안초운
1648 2005-02-17
바다 안초운 가슴이 열린다 열린 그곳으로 질주 하리라 폭풍우처럼 거세보이지만 그마음 한없이 따뜻하고 먹구름 거센 비바람이 몰아칠듯 하지만 맞이하며 환하게 길을 열어준다 아름다운 길 눈 앞에 열리듯 바다는 우리의 꿈을 키우고 그는 꿈을 향한 내일의...  
134 너에게 등을 돌리며
장수경
1548 2005-05-16
너에게 등을 돌리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장 수 경 바다를 만나러 갔지만 나는 바다와 마주하지 않았다 쉼 없이 달싹이며 바다는 습관처럼 마음을 앗으려 했지만 야윈 등을 보인 채 외면하였다 옴짝 않는 나의 등을...  
133 향기
안초운
2194 2005-04-08
향기 안초운 그향기 발걸음 멈추게 하고 그를 향한 심장 고동소리 들으며 영화 속의 주인공처럼 낙엽송을 거닐고 호룡곡 산에서 추억의 일기장 타임머신 타고 그대와 정지되었던 실타레를 풀어 신랑 각시로 행복의 문을 엽니다.  
132 봄들녘에서
장수경
1603 2005-04-04
봄 들녘에서 + + + + + + + + + + + + + + + + + + + + + 돋을 볕 해사한 아침 보얀 쑥순 눈부신 들판으로 나가 소쿠리 가득 봄을 담는다. 들판은 어느 새 모람모람 제 몫의 싹을 틔우고 푸새들 여기저기 봄알 까는 소리 주춤대며 따라온 낯선 백구의 엉너리 ...  
131 흙이 풀리는 내음새
우재정
1569 2005-03-22
흙이 풀리는 내음새 우재정 세상은 높아라 하늘은 눈이 시려라 바람을 물들이는 저 하늘 빛 말없이 기다렸던 한 영혼의 따사로움 나는 허공을 향해 노래를 불렀네 순결한 바람 가만히 날 깨우고 비익조처럼 사랑을 물드린다 푸른 웃음 푸른 눈물 고요한 기쁨 ...  
130 이제는
장수경
1841 2005-03-18
이 제 는 + + + + + + + + + + + 장 수 경 이제는 다른 생을 만나고 싶다 이스트에 부푼 빵을 먹으며 미흡한 진실로 서로를 비추기 부끄러워 어느 해 저물 녘 슬그머니 문을 나선 볕은 내내 돌아오지 않고 뜨락에는 체념의 알뿌리가 제 몸을 불리기 시작했다 ...  
129 ■ 아름다운 경포바다의 밤 1
운사
1665 2006-01-10
한국시낭송가협회의 경포나들이 2005년 12월 28일 나는 초대를 받고 경포바다로 갔다. 그동안 서로 친분을 두텁게 했던 분들을 불러 모아 가벼운 차라도 한 잔 나누는 것으로 한해를 마무리해야하는데 축제의 장에 초대를 받은 것이다. 몇해 전에 일이지만, 23...  
128 혼자있는시간에/송태호
시낭송가협회
1489 2005-12-26
혼자 있는 시간에 송태호 어둠이 내린 창 밖이 고요하기만 하더니 발자국 소리 저벅이며 몰려오 듯 빗방울 소리가 어둠의 고요를 깨우나 보다 사람들과 만남도 피곤해졌고 몸도 마음도 쉬고 싶어서 해 전에 집에 돌아왔다 혼자있는 시간에 혼자있는 연습도 해...  
127 가고파라 내 고향/ 송태호
시낭송가협회
1479 2005-12-26
가고파라 내 고향 송태호 아지랑이 피어 오르는 봄이면 접동새 피맺힌 울음을 울고- 개구리 소리 자글거리는 한여름 밤에는 처녀 총각 골짜기에 숨어서 연애를 건다 황금빛 벼가 익어가고 고추잠자리 쓸어 논 마당 위로 날으면 고구마 캐어 방안에 쌓으며- 삼...  
126 아름다운 고집
무일푼
1497 2005-12-08
아름다운 고집 성백원 시리게 흐르는 어둠을 뚫고 성마루에 우뚝 이제는 거치른 가슴 빈 들판을 적시자 적시기만 하자 눈 덮인 초가지붕 박꽃 같은 햇살로 세월의 더께를 녹여 우리 함께 노래를 하자 노래만 하자 절반의 생은 즐거운 착각으로 나머지 절반은 ...  
125 장미꽃 이야기
안초운
1597 2005-11-29
장미꽃 이야기 안 초 운 살포시 밝아지는 그대의 모습 아침이슬 해맑은 미소 행복의집 장미꽃처럼 피어난다.  
124 황순남- 그대라서 좋습니다 1
경천/황순남
1722 2005-11-23
그대라서 좋습니다 시.황순남 늦은 밤 고요속에 함께 있는 사람이 그대라서 좋습니다 햇살 가득한 아침 길에 만난 한 사람이 그대라서 좋습니다 허브향 있는 곳에 마주 앉은 한 사람이 그대라서 좋습니다 여유로운 주말 함께 보낼 수 있는 한 사람이 그대라서 ...  
123 이남로-다리미
무일푼
1609 2005-11-09
다리미 이남로 주름진 빨래를 다리는 다리미 시간을 다릴수 있다면 세월을 다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주름진 엄마 얼굴 주름진 아빠 얼굴 금방 포동포동 해지겠네 (제15회 장애인문학상 아동문학부분 수상작)  
122 잔가지 흔들거리고
안초운
1684 2005-11-03
잔가지 흔들거리고 안 초 운 바람이 불어 곱게 지나가길 빌었다 대낮의 폭풍우가 한바탕 몰아치고 지나가면 언제 그랬나 싶듯 그 바람이고 싶었다 꽃들의 입맞춤 그에게 활력소가 되듯 싱그러운 향기 전하고 바람에 잔가지 흔들거리고 그 흔들림으로 성장하듯...  
121 날개
무일푼
1614 2005-11-03
새가 하늘을 나는 것은 두 날개가 함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멀고 먼 길을 떠날 수 있는 것은 부드러운 눈길로 서로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자기의 생각을 앞세우거나 다른 쪽 날개를 헐뜯지 않기에 새의 품에서는 늘 푸른 나무들이 자유로운 물결로 나부끼는 것...  
120 바람의 가을
무일푼
1469 2005-10-15
사라지는 것이 어찌 연기뿐이랴 바람이 몰고 온 가을도 사라지고 가을이 가져다 준 사랑도 사라진다 아름다운 것이 어찌 단풍뿐이랴 정두지 못하는 나그네 발걸음도 말없이 늘어가는 외로움도 아름답다 잊지 못하는 것이 어찌 그대뿐이랴 깊은 계곡을 떨어져 ...  
119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
무일푼
1638 2005-10-04
사람이 그리운 것은 추억을 가진 서로가 헤어졌기 때문이오 햇살이 따가운 것은 이미 젖은 슬픔을 말리기 위함이요 가을이 아름다운 것은 죽음을 앞둔 열정으로 붉게 타오르기 때문이오 서로가 반가운 것은 헤어져 있던 시간만큼 만남의 기쁨이 크기 때문이요 ...  
118 그녀의 모자
무일푼
1523 2005-10-01
그녀 떠난 후 덩그마니 빈 방 지키는 모자 하나 바람이 인다 그녀가 바람을 따라간다 지울 수 없는 흔적들이 따라간다 아, 바람이 그녀를 데불고 간다 아무도 아무것도 남지 않은 방 가득 고인 그리움  
117 이어폰 2
무일푼
1459 2005-09-27
너를 사야겠다 오늘은 꼭 너를 만나야겠다 이메일 속 음악에 빠져 춤도 추고 카페 대문에서 웃고 있는 코스모스의 이야기도 들으며 살아야겠다 게으름으로 놓쳐 버린 시간이나 말없이 기다려 온 공간에게 미안하다 아니 아니 아니다 나는 누구보다 나에게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