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상
                       고 경 자          

차창 밖 비
사선으로 내리다
용해되어
부서진다.

휘돌아 넘는 산길
비 맞은 하얀 까치집

팔각정
개미 촌 툇마루
낙수 물소리

기억의 창고
흔들리는 회상들

운무 속에 가려
내 마음 보이질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