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숨결
                            시.황순남




그대 고운 눈망울에 머물러

하얀 백합으로 피고 싶었네



안개 가득한 강가에 앉아

작은 꿈을 띄우던 종이배



오늘은

가슴에 물들여진 추억 한자락 꺼내

호수위에 띄워보네



초록빛 너울지는 가로수 그늘에서

섀도우 어여쁜 여인으로 앉아

종이배를 기다림하네



여름 아침이 방긋 웃는

시원스레 핀

청보랏빛 나팔꽃

여인의 고운 맵시를 닮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