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시 - 시의 세계
글 수 316
풀잎향기 별빛사랑
안 초 운
하늘이 열리는 듯
세상이
환하게 밝아옵니다
수정같이 맑은 그 눈빛
늘 그리던 나의 사랑
그녀의 눈 속에서
마음의 문이 열리고
풀잎처럼 향기로운
젊은 날의 푸른 꿈
그 꿈을 향하여
지금 둥지를 틉니다
별빛이 쏟아지는 여름날
이젠, 사랑을 받는 것보다
주는 사랑을 하겠습니다
살아가면서
사랑의 빛깔이 흐려질 때
우리는 처음 본 그 순간의
떨림을 잊지 않겠습니다
먼 훗날
온실에서 곱게 키우면
여린 새싹 될까
세파에 시달리며 키우면
거칠어질까
부모님의 깊은 뜻
어느새 우리의 지표가 되고
많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봉숭아꽃처럼 서로의 가슴
붉게 물 드리는
그런 사랑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