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사는 즐거움
                         시.이용미

하얀 면장갑낀 가게주인
정성스럽게 어루만지면
과일은 사랑스럽게 빛이난다

꽃밖에 보이지 않더니
그속에 열매를 키우고 있었다

꽃바람
비바람
자기삶을 키운 열매

사람들의 희망이 되어 빛난다

마음이 메마른 날엔
잘 익은 과일같은 사람을 떠올린다

바구니엔
즐거움이 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