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밤
                      김문중 시

저녁 어스름
일찍 찾아온 산사의 밤은 깊어만 가고
별들의 무언 속에
욕심과 갈등을 잠재운다.

조촐히 보여도 부족 함 없는 선배님들
모닥불 앞에 마음 따뜻해진 우리
잠시 스쳐가는 인연
소중히 맑고 순수 하게
언제나 흐르는 강물처럼
푸른 마음 아픈 삶을 함께하자
행복한 동행이 되자는 약속을 하며
시낭송과 노래로 밤이슬에 취해
생명을 보호하는 자연 사랑의 밤을 지새운다.

“시간의 아침은 오늘을 밝히지만
마음의 아침은 내일을 밝힌다.“며


서로의 사랑을 가슴에 안고
그리움으로 살아가자며
눈으로 속삭이는 숲 속의 바람이
행복을 전해준다.

아!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