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바라보며


시.이인숙


어찌 할까?

이 아름다움

여인의 윗입술과 같은 곡선



보드라운 피부결

꾸밈없는 미소



눈이 부셔

솟구치는 가슴 어찌 할지 몰라

바로 곁에서 떠나고 싶지 않다



신비한 색채에 도취되고

바람에 속삭이는

사랑의 소리 몰래 들으려

귀를 열어 곁에 선다



비온 뒤

맑게 개인

하늘을 업고 있는 것 같은 목련



작년에도 피었는데

유난히 주체 못하고

너를 포옹하는 이 마음

소녀가 되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