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넝쿨

               김경영

기쁨
환희
설레임

밑둥 잘린 담쟁이에
새 생명이 돋는다

봄 내내
나를 아프게 하던 담쟁이
새로운 잎이 다시 돋는다

사랑과 생명을 받아 다시 태어나는 담쟁이
내 영혼도 아름답게 푸르리라

이 여름이 지나면
예전의 네 모습으로 되리라

자연의 아름다움
우주의 신비

아침 산책길
발걸음이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