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연

시.정광수

하늘을 움직여
아름다움을 샘 내는
빈장터 마당을 지나는
바람

복사꽃 화사한
줄기속 빛깔로
구겨진 얼굴이
텨 진다

오르고 내려
가지런 가지런
날개짓 힘차게

죽어도 허튼맘
안 가지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