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이름만 부르다 죽어도

詩 / 주현중


이미 흘러버린 지난 날
문득,
이름모를 여인으로
내 맘에 들어온 그대.

고요 속에서 정적을 깨고
조금씩-조금씩 아주 조용히
햇살에 비친
눈부신 이슬처럼...

그대는 내게 있어
소중하여도
포장되지 않은 보석으로
내 맘에 들어와 앉았습니다.

그대라고 부를 수 있을 동안
번거로운 상차림하지 않아도
백발이 성성해 백학이 되어도
좋은...

아주 조용히
아주 천천히
둘만의 공간에서
영원히 사랑만 할 수 있다면
그대 이름만 부르다 죽어도 사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