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치는 숨결
                         안초운


어디선가
향긋한 바람 불어 오고

청 아람의 첫 만남
마음속깊이 간직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고동치는 숨결
잠자고 있던 마음의 방
타는 듯 심지를 세우고

실개천이 흐르고
산새가 노래하는 정겨움

문화가 꽃피고
예술이 살아 움직이는
세계인이 만남의 장소

청계천은
살아 숨 쉬는 새벽다리

남산타워 불빛 아래
가슴 떨리는 계집아이
속마음 들키고

살며시 잡아주는
그대 곁에서
새로운 희망
분수처럼 번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