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이 풀리는 내음새
                          
                                 우재정

세상은 높아라
하늘은 눈이 시려라

바람을 물들이는
저 하늘 빛

말없이 기다렸던
한 영혼의 따사로움

내가 부른 노래
그 별에 가 닿았는지

순결한 바람
가만히 날 깨우고
비익조처럼
사랑하고싶다

푸른 웃음
푸른 눈물
고요한 기쁨

봄의 요정
무언의 언어로 노래하고

바람이
파도를 밀어 올리듯

향그러운 흙 내음새
가슴으로 퍼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