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만남은 아름다음이야
                                   함운옥

문을 여는 순간
얼굴과 바람
만남으로 시작되는 동안이다

가다 보면
피할 수도 없고
비껴 갈 수도 없는.

마음이 꼬임일 때
고리와 고리로 꿰어
목에 걸고 다니는.....

막이 내리고
다시 새로운 세계가 열려
나란히 촛불로 타드는.....

이해 하기 어렵고
미워 싫어질 때는
별이되어 장독대로 달아나는....

고추와 짠 맛
서로 아껴 삭이며
하나 되는 사랑

만남은 사랑이야
서로를 아름답게 하는
만남은 아름다음이야.



(동시)
  4. 눈물은 왜 짜지요?
                                함운옥

엄마 눈물은 왜 짜지요?
너에게는 가슴이라는
큰 바다가 있기 때문이란다.

눈물도 짜고
바닷물도 짜고

엄마!
그러면 내 가슴 속에서도
조가비 속에 진주를
키울 수 있겠네.



5.그곳에도 휴대폰이 있다면
                                              함운옥

할아버지가 주고 가신
휴대폰으로
시골 계신 할머니
유학 간 형
보고 싶을 때
서로 사진 보내며 이야기 한다


문득,
하늘나라 계신 할아버지
보고싶어
울컥 눈물이 난다
그곳에도 휴대폰이 있다면
훌쩍자란 내 모습 보여 드리고
내가 쓴 시 문자로 보여드릴 텐데....
마음 휴대폰 충전 해 두었다가
오늘 밤
할아버지와 통화 해야지.



6. 아기별
                             함운옥

"반짝이며 빛나는
밤 하늘
누가 살아요?"

"아기 별이 살고 있지
별을 사랑 하면
네 마음 하늘에도 별이 뜨고
별들과 이야기도 할 수 있단다."

"할머니 정말?"

밤마다 동화 책도 읽어주고,
친구들 이야기 들려주는데
별은 아무 말도 하지 않네

아직 아기라서
말을 할 줄 모르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