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

                                남상숙

이슬이 눈가에 반짝인다
쥐면 아플세라 불면 날아갈 세라
수많은 날을 길 들여온
내 육체의 분신 하나가 오늘
선명하게 줄을긋고 간다

그 푸른 자식들 많고많은 날들을
빈마음 으로 얼마나 기다렸을까
아무도 눈을 주지않던 세월
바람의노래로 사랑을 키워
어머니 햇살좋던 여름날

농익은 가슴에 향기 남기고
그리움을 가득 채워
한발짝 살아가려 하는구나
초저녁 별 일찍 떨어지면
알싸한 산나물 향기 마시며
씨알굵은 사내들로 태어 나리라

너를위한 하얀 명상의 기도
수정알 같은 눈물에 네모습엮어
아름다운 이별을 한다

아들을 군에 보내는 엄마의 마음
을 적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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