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려앉은 산 허리에

언제부터 인지 눈이 내리고 있다

너그럽지 않은 조바심 으로

목이 마른데 온 세상

수만갈래 길에  내가 가는길

밤새 하늘꽃 이 내려

시린 내 입술에 숨 소리를 토해놓고

먼 하늘 그리움 함박 눈으로

쏟아져 내리는 이밤

소리없는 발 자취를 남기며

난 이렇게 또다른 내일을 준비한다

밤새워 내린 눈이 내 마음 에도 하얗게 쌓이도록

그림자 없는 길을 걸으며 생각한다

지나온 날들의 흔적 들이 날이 선 칼날처럼

매서운 겨울바람 속에서  눈 꽃 처럼

다시 피어나는 내 인생의 여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