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길
                          손미헌

길게 뻗어나간
고속도로
푸른 하늘이
길을 연다

가는 길이 힘들었을까
운전하던 손길에
땀방울이 어느새
자리를 잡고

여유를 찾아가는
어디쯤엔가
백일홍 줄지어
인사를 한다

바람을 반기며
바라본 하늘
구름언덕의 '헷세'가
잠들지 못 할
그런 풍경을 그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