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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노모리 호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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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 1843 | 2006-04-13 |
아메노모리 호슈 성백원 임진왜란 후 동래왜관에 머물며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여 조일의 평화외교 틀을 다진 외교관 정유재란 이후 통신사의 파견으로 두 나라 사이가 친구로 바뀌고 조선의 예의범절이 동해를 건너가고 오이 호박 고추 고구마 담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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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내리는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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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체인 | 1841 | 2007-12-15 |
어둠이 내려앉은 산 허리에 언제부터 인지 눈이 내리고 있다 너그럽지 않은 조바심 으로 목이 마른데 온 세상 수만갈래 길에 내가 가는길 밤새 하늘꽃 이 내려 시린 내 입술에 숨 소리를 토해놓고 먼 하늘 그리움 함박 눈으로 쏟아져 내리는 이밤 소리없는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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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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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경 | 1841 | 2005-03-18 |
이 제 는 + + + + + + + + + + + 장 수 경 이제는 다른 생을 만나고 싶다 이스트에 부푼 빵을 먹으며 미흡한 진실로 서로를 비추기 부끄러워 어느 해 저물 녘 슬그머니 문을 나선 볕은 내내 돌아오지 않고 뜨락에는 체념의 알뿌리가 제 몸을 불리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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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 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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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 | 1828 | 2008-11-07 |
향 수 정지용 넓은 벌 동쪽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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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 月窓 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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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窓 | 1825 | 2004-05-03 |
★ 사람은 ★ 月窓 강진아 쓰르람 매미 소리 따라 지친 여름자락 끝을 꼭꼭 밟으며 플라타나스 가로수 그늘 진 길로 작은 옷 가방 하나 걸머지고 걸어간 사람 세월 흐느끼며 지나간 자리에 덩그러니 남은 버버리코트의 뒷 모습 가을은 그렇게 오고 또 가고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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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영 아파트에 핀 연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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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향2 | 1824 | 2006-04-21 |
시영 아파트에 핀 연산홍 일층 계단에 내 놓은 짬뽕그릇속 연산홍 활짝 피었네 예삐를 안고 다니던 옆집 그녀도 재활용품 수집하던 203호 홀아비도 힐끗거리며 지나갔네 벌건 육수에 담긴 나무 젖가락 끝까지 물을 빨아올려 붉은 기둥으로 살아있네 약속은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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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전해주는 한마디 황 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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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중(양광) | 1815 | 2004-03-03 |
바람이 전해주는 한마디 황 종찬 어느날인가 바람이 고요히 다가와 나에게 귓속말 한 마디를 속삭이고 갔다. 누구도 없는 깊은 산속 길을 걸으면서 하늘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길을 걸으면서 우리는 무얼 생각하는지 도무지 알 수 가 없는 사색의 숲길 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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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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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 1811 | 2006-05-17 |
소현세자 성백원 부모와 자식간에도 생각이 다르면 남보다 못하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프던 자식이 심양에 갔다 오더니 애비의 말을 아니 듣는다 하여 벼루를 내려쳐 죽음에 이르게 하니 그 억울함이 망국의 한으로 이어졌다 세상은 넓고 사고도 다양한데 오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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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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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 1807 | 2006-06-20 |
마음의 꽃 성백원 세상이라는 무대에 인생이라는 연극을 통해 삶을 연기하며 살아온 이십 년 즐거운 날보다는 갈등의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건너지 못할 강과 넘지 못할 산도 헬 수 없는 날들입니다 그 때마다 속 좁은 나는 당신이 주인공인 줄만 알았는데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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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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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 1806 | 2006-11-16 |
주몽의 어머니 물안개 자욱한 강가에서 산자락에 둥지를 튼 아들 생각에 붉은 노을이 서러운 어머니 피눈물로 편지를 띄운다 먼지 같은 인생 속에 우주가 살고 우주의 갈대밭에서 내일이 우느니 사나이 한생에 뜻을 세웠으면 다시는 못 볼지라도 작은 인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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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경덕 그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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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중(양광) | 1806 | 2004-03-03 |
그 해 겨울 마 경덕 흉년 든 그 해 탱자처럼 노랗게 황달을 앓던 아버지 눈 오는 아침, 재첩을 사러 간 엄마는 오지 않고 언니와 나는 쪽마루에 걸터앉아 반 됫박 남은 호박씨를 까먹었다 종일 퍼 붓는 눈 앞산의 눈썹이 지워지고 봉창 여닫는 소리, 잦은 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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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오는 소리 // 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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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1798 | 2006-02-24 |
봄이 오는 소리 김정환 따사로운 햇살에 도톱한 새싹들이 돋아나는 소리가 들린다 겨우내 얼어붙은 냇가에도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잠자던 개구리가 기지개를 켜며 하픔하는 소리가 들린다. 화사한 옷으로 갈아입는 여인의 옷 벗는 소리 초록이 번지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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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네모에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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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 1785 | 2003-12-21 |
안녕하세요. 저희는 홍보/행사 컨텐츠 영상제작 전문 프로덕션인 네모비젼입니다. 바야흐로 지금은 영상의 시대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시낭송회나 시축제, 행사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남기지 않으시겠습니까? 여러분의 소중한 창작시가 아름다운 배경음악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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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주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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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 1778 | 2006-04-12 |
행주치마 성백원 내 땅을 지키는데 믿을 사람 누구인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명의 지원군이 평양으로 되돌아간 뒤 벽제관 싸움에서 사기가 오른 왜병의 3만 대군을 맞아 독산성 세마대 전설을 일궈낸 장군답게 화성을 지키다 한양 수복을 꾀하러 군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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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1 / 안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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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1777 | 2004-10-06 |
세월 1 안초운 문득 돌아보니 불혹의 나이 흔들거린다 한때는 노을지는 낙엽송를 밟으며 영화의 주인공처럼 걷기도 했는데 어인 일일까 텅 빈 가슴 바람이 새고 무언가 잡고 일어서려 해도 자꾸 주저앉고 만다 남들은 이 고통을 어떻게 보냈을까 물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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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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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뢰 | 1772 | 2006-04-02 |
경포대 김정환 숨 가쁘게 달려온 關東八百里 길 하늘과 바다가 만난다. 하늘이 열리고 구름이 바다를 시샘하여 태양을 가리운다. 바다가 열리고 밀려오는 파도가 하이얀 포말을 토해낸다. 가슴이 열리고 막힌 숨이 탁 트인다. 파도 타는 이름모를 물새 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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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으로 담는 게장 / 月窓 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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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窓 | 1771 | 2004-10-05 |
슬픔으로 담는 게장 / 月窓 눈물이 나오질 않아 네가 갔는데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네가 없는데 나는 평소와 다름 없이 집안 일을 하고 텔레비젼도 보고 네 이불호청을 뜯어 뽀얗게 빨아 널었어 정말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아 옆집 개 짖는 소리 이웃집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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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 / 우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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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 황순남 | 1766 | 2004-03-03 |
입춘(立春) 우재정 들풀의 향훈 상기도 이른 봄날 햇살이 눈부시다 황토 벽 온기 천장의 불빛이 곱다 숨가쁜 세상 농주(農酒)에 풀어놓고 하늘 길 열게 하시는 화음의 스승 별들의 합창 강촌의 풍경 시심에 잠긴다 예봉산이 웃고 그대 물결의 빛띠 사랑 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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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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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 | 1761 | 2006-03-20 |
기다린다는 것이 ............... 성 백 원 무모한 일이다 허공에 뿌리는 씨앗이다 사는 일이 시들해지면서 죽음을 기다리는 일이 다반사다 기다린다고 올 것이 오는가 막으려고 해서 가는 것이 걸음을 멈추겠는가 기다린다는 허무의 기회를 내던지고 한 층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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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竹松 주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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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松 | 1751 | 2005-03-05 |
P{margin-top:2px;margin-bottom:2px;} 봄날 詩 / 竹松 아랫목보다 따사로운 양지 뜸에 나보다 더 상팔자 있으면 나와 보라고 널브러진 삽사리, 서울하고도 변두리 달동네 소시민의 집 처마 끝에서 수탉 날갯짓에 놀난 정오의 시간 허공 올려다보고 짖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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