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에서
교우가 건내 준
도시락을 펴는 신부의 눈에
대여섯 먹은 아이가 있었다.
같이 먹자고 하니
고개를 흔드는 아이
벌쭘하게 혼자 먹다가
돈가스를 씹으며
처음 먹으니
참 맛있다 하니
물끄러미 바라다 보던 아이가
말했다.

"엄마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