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복사의 점쾌를 받아
한강 뱃놀이에
부귀영화가 걸린 홍윤성은
수양의 밑창에서
형조판서가 되었다
망나니 짓 하는 자신을 거둬 기른
숙부를 칼로 벤 후
숙모의 울음소리로
극형을 당했으니
사람을 살리는 것이
세상 인심이고
사람을 죽이는 것은
가까운 인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