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야,
내가 미친 줄 아니
세자의 자리를 박차고
방랑의 길을 걷는 사나이
욕망의 덫에 걸린 아우를 찾아와
속내를 드러내고
아우의 아우를 위해
아니 백성을 위해
덧옷을 벗어 던진 풍운아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초가 있어
사위는 어둠을 떨치고 밝음으로 나아갔다
사는 일이 그러하다
때로는 놓기 싫은 사람도 떠나보내고
귀한 자리도 버릴 줄 알아야
하늘이 열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