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옛집)

                 장미숙

함초롬 새벽 이슬
아침을 맞이하며
순백의 시간 속에
잠자던 섬돌들이
세월의 빗장을 열어
마중하는 어린 임

이끼 낀 푸른 댓돌
두발 디뎌 올라서니
그윽한 풍경 소리
구들장을 녹여 내고
시월의 시의 향연속
천년 혼을 깨우네.

2005년 제1회 고불맹사성 전국시조백일장 입선작 입니다.

시조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음수율입니다.
34,34,34,34,35,43
여기에서 다섯번째 행의 3,5는 불변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조금씩의 변화가 가능하지만
다섯번째 행에서 음수가 맞지 안으면
심사대상에서 제외가 되지요.

여러분도 시조에 관심을 가져보심은 어떨런지요?

아산에서 장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