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눈부신 그대여

                         장미숙

자박 자박
밤바다에 젖어
찬란한 임이 되어
눈부신 새벽을 여는 그대

아직도 잠의 향기가 묻어 있는
산등성을 타고 올라
가슴을 풀어 헤치고
그대 눈부심을 맞는다

오늘, 우리가 바라는
크고 넓은 내일의 소망은
눈부신 그대로 하여 문을 열고

어둠을 밀어 내는 그대의 정신으로
한그루 나무를 심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한다

이 땅의 어머니로
이 땅의 아버지로
줄기찬 생명으로 대지에 뿌리 내려
생명을 잉태시키는 그대로 하여
오늘 우리는
희망의 씨앗에 내일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