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시 - 시의 세계

글 수 316
번호
제목
글쓴이
176 갈잎의 노래
성군/우태훈
1564 2006-11-29
저 떨어지는 낙옆을 보라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을 보라 정든님 놔두고 어디로 가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175 대추 한 알이
무일푼
1564 2006-09-07
아스팔트에 떨어져 있다. 밤새 무슨 일이 있었길래 아직 채 익지도 못한 녀석이 우주밖으로 내몰려 저리 새벽바람에 떨고 있는가? 나무에 매달려 살면서 하늘을 나는 새가 부럽거나 미지의 세상을 오고가는 바람의 자유를 그리워했는지도 모르겠다 무작정 떠난...  
174 노 을
장 강
1560 2007-04-27
장 강 강 일 수 매 봉 재 황 홀히 태우는 빛 하루를 휘 말아 그 고운 불 꽃으로 타는 가슴 카페의 어둠 사르는 한 잔 설록차 향 창 밖 노을 빛에 넋 잃은 영혼 목 축이네. ........고양시 필리핀 참전 기념탑 안 동리 최영 장군 묘역 위에 매가 서식하는 산 ...  
173 봄의요정
러브체인
1555 2007-02-28
봄의요정 남상숙 쓸쓸한 나목에 물 올리어 오색사랑 그리는 당신은 봄이었나요 살며시 불어오는 훈풍에 진달래 봉오리 살찌우고 종다리 노래하게하는 당신은 봄 이었나요 수줍은 난초 함초로이 인사하고 아지랑이 사랑을 속삭이게 하는 당신은 봄의 요정입니...  
172 광교산
무일푼
1555 2007-02-22
얽힌 세상사 꼬인 인간사 훌훌 털고 너에게 가자 우수와 경칩 사이 갈수기의 비린내와 새싹의 몸부림이 부끄럽게 다가와 가슴에 후벼든다 백년을 살아도 부끄러운 첫인사 막힌 하수구를 뚫어 너에게로 간다 텅빈 바람 속에 저며드는 햇살 맞닿는 걸음마다 또 ...  
171 세기의 봄/주현중
竹松
1555 2005-04-07
P{margin-top:2px;margin-bottom:2px;} 세기의 봄 詩 / 죽송 주현중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보고 싶어 백설(白雪)보다 깨끗한 백지 한 장 들고 고통의 분신이 되어 12간지의 한-생명으로 태어나 앞뒤를 구분할 수 없는 우주 속에서 사해(四海)를 더듬어 태초의...  
170 하얀 밤이 나를 번식시킨다
한선향2
1549 2007-03-06
하얀 밤이 나를 번식 시킨다 밤이 하얗다 나를 박차고 달아나는 밤은 대낮처럼 하얗다 무수히 뒤척일 때마다 버석거리는 밤은 다른 내가 나를 수없이 들락거리며 왕궁을 짓기도 하고 허물기도하면서 장미로 피었다 나비도 되었다..... 카멜레온 처럼 몸 바꾸는...  
169 너에게 등을 돌리며
장수경
1548 2005-05-16
너에게 등을 돌리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장 수 경 바다를 만나러 갔지만 나는 바다와 마주하지 않았다 쉼 없이 달싹이며 바다는 습관처럼 마음을 앗으려 했지만 야윈 등을 보인 채 외면하였다 옴짝 않는 나의 등을...  
168 밤송이
무일푼
1547 2006-10-08
추석을 앞두고 나미나라에서 쭈그러진 가슴의 밤송이를 만났다 목숨을 다해 키운 자식들 하나 둘 빠져 나가고 어머니의 타버린 가슴이 메마른 가지에 낡은 손수건으로 걸려있다 소식도 모르는 작은 아들 혹여 제삿상에 왔을까 밤알의 발가락과 자신의 것을 누...  
167 시화신청 시 변경~ / 안성희
목원
1543 2008-04-21
변화 안 성 희 어제는 회색빛 나무가 오늘은 푸르름으로 단장했다 내면에 푸름을 잠재우고 계절 따라 피는 꽃을 보며 화사함을 안겨주는 꽃처럼 나는 무엇으로 내일을 맞이할까 꽃처럼 향기를 품은 때에 맞는 사랑이 되고 싶다 연락처 010-2387-3928  
166 겨울 소나무
무일푼
1542 2007-02-02
병사들의 함성마저 꽁꽁 얼어 붙은 서호에 그 많은 청둥오리는 어디로 갔을까 구멍난 기억 하나 바람결에 흔들린다 몸짓이 있는 것들은 먹이를 찾아 떠나도 늙은 소나무 제자리를 지킨다 먹을 것이 없는 생명이 머물지 못하는 은밀한 핑계 꽃들의 유혹이 떠나...  
165 겨울 여행/이종봉
시낭송가협회
1539 2006-01-18
겨울 여행 시.이 종봉 다른 시작을 알리는 경포대엔 쉴새없이 부딪치는 푸른파도 부서지는 하얀 포말 구멍 뚫린 조가비의 세상이다 매일같이 뜨는 해돋이 참으로 벅차다 태양도 바다를 물들이고 순결하고 장엄한 햇살 가슴으로 끄러 안는다 서서히 부서지는 바...  
164 신년 해맞이
한선향2
1538 2007-01-13
수평선이 게슴츠레한 실눈 뜨고 파도를 힐끗거리고 있다 새벽빛에 드러나지 않는 내 얼굴 찢겨나간 여려장의 달력처럼 아쉽다 여기저기 검은 머리들이 빽빽이 들어서서 발 동동 구르며 웅성웅성 횅하니 부는 바람 사이로 날리는 모래 입가에 엉커퀴처럼 달라붙...  
163 백두산 천지에 올라
성군/우태훈
1536 2007-03-17
하늘과 맞다은 곳 천지라 하네 민족의 발상지 천지라 하네 민족의 웅건한 기상 장백폭포 많은 등산객에 둘러쌓인 천지 백두산 천지에 올라 성군 우 태훈 인사 드립니다.  
162 불타는 궁전
무일푼
1536 2006-02-09
불타는 궁전 왜병이 바다 건너 선조가 몽진(蒙塵) 떠난 한성부로 오기까지 스무 날이 걸렸다 수정된 실록에는 난민이 앞장서서 장예원의 노적을 불 지르고 쌀과 보물을 약탈했다 전하고 경성부사(京城府史)에도 그리 써있다만 정작 종군 왜승 제타쿠(釋是琢)의...  
161 시화신청 운산/ 임공빈
임공빈
1533 2008-05-01
낙엽 가을 나무 길 위에 낙엽의 비 뿌린다 그리움의 깃발은 밟히는 잎새로 바스러지는 고통의 소리 멀리 흘러간 지난 가을처럼 사금파리의 아픔 가을을 입은 여인의 옷자락에 바람이 숨어 잎들을 병들게 하고 모든 식물의 성장을 멈추게 한다 가을은 슬픈 계...  
160 오운홍- 나를 부르는 자장노래
안초운
1532 2005-04-19
나를 부르는 자장노래 오운홍 주말이면 누가 부르지 않아도 홍천강변 남노일리 61번지, 신앙처럼 심은 대로 열매 맺는 믿음 있기에 나 여기 온다네. 마른 풀섭에서 고향냄새 물씬 나고, 새소리, 물소리, 나뭇잎 스치는 바람소리, 머지않아 풀벌레소리 어우러지...  
159 그녀의 모자
무일푼
1523 2005-10-01
그녀 떠난 후 덩그마니 빈 방 지키는 모자 하나 바람이 인다 그녀가 바람을 따라간다 지울 수 없는 흔적들이 따라간다 아, 바람이 그녀를 데불고 간다 아무도 아무것도 남지 않은 방 가득 고인 그리움  
158 고가(옛집) 2
예랑
1522 2006-01-13
고가 (옛집) 장미숙 함초롬 새벽 이슬 아침을 맞이하며 순백의 시간 속에 잠자던 섬돌들이 세월의 빗장을 열어 마중하는 어린 임 이끼 낀 푸른 댓돌 두발 디뎌 올라서니 그윽한 풍경 소리 구들장을 녹여 내고 시월의 시의 향연속 천년 혼을 깨우네. 2005년 제...  
157 운명의 발소리는 작다
무일푼
1515 2006-07-29
봄기운에 취한 성종이 후원을 돌다가 정자 기둥에 시를 지었다 푸른 옷감으로 봄 버들을 만드니(錄類剪作三春柳) 붉은 옷감은 이월의 꽃을 만드네(紅錦裁成二月花) 헛기침을 남기고 비원을 떠났다가 마무리가 된 댓구를 보았다 대신들을 시켜 봄빛을 다투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