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없는 하늘
숯덩이 같은 그 안에 내가 있습니다
하얗게 소리치는 그대를 보면
내 마음 속에서 서러움이 자랍니다
힘든 세월이 아무리 세다고
내가 우는 날만 할까
서러운 시간 아무리 헤어도
나만큼이나 힘들겠냐며
어루 듯 다가 섭니다
낮동안 그토록 술렁거리던 바람도
고개를 숙이고 돌아 선 동해의 밤바다
세상이 씌워 준 허울마저
그대 속에 쓸려 보내면
동계와 묵계의 사잇길로
노랫가락에 젖어 낮은 가슴이
푸른 힘줄 말갛게 일어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