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
                                시.이 종봉

다른  시작을  알리는  
경포대엔
쉴새없이  부딪치는  푸른파도
부서지는  하얀  포말
구멍  뚫린  조가비의  세상이다

매일같이  뜨는  해돋이
참으로  벅차다
태양도  바다를  물들이고
순결하고  장엄한  햇살
가슴으로  끄러  안는다

서서히  부서지는  바다
수평선엔  붉은  띠가  깔린다
하늘과  바다  빛이  변해
그  시린  겨울  바다도
해처럼  달아  오른다

바다는  사람을  품고
사람은  소망을  안고
그곳에는  미소와  희망이
합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