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시 - 시의 세계

글 수 316
번호
제목
글쓴이
156 섬32 / 겨울밤의 미소
마루
1513 2008-01-25
섬32 / 겨울밤의 미소 마루 황선춘 멀리 있어 그대는 말 하려 합니다. 겨울은 잎을 떨 군 대나무에도 미소 짓고 홀로 남겨진 그대 가슴에도 찾아오는데 서슴없이 다가오는 바람은 섬 안을 온통 식혀 버리고 북쪽 하늘로 날아가는 기러기 외침 속에 바라보는 바...  
155 추천 시 (달 그리안 - 고경자)
서영
1508 2007-04-07
달 그리안 고경자 남쪽 섬 비취빛 산호가 사는 그 바닷가 지금 가을이 오고 있을까 자줏빛 억새 하얀 홀씨들 바람에 날려도 좋은 날 가을을 기다리며 눈시울을 적시던 그 사람 만년설 빙하의 계곡엔 맑은 물 태평양 물살에 파도는 넘실거리고 광대코지 달뜨는 ...  
154 밤바다
무일푼
1507 2006-01-18
별이 없는 하늘 숯덩이 같은 그 안에 내가 있습니다 하얗게 소리치는 그대를 보면 내 마음 속에서 서러움이 자랍니다 힘든 세월이 아무리 세다고 내가 우는 날만 할까 서러운 시간 아무리 헤어도 나만큼이나 힘들겠냐며 어루 듯 다가 섭니다 낮동안 그토록 술...  
153 고구려ㅅ길 / 김지하
서영
1507 2008-11-07
고구려ㅅ길 김지하 간다 내 너에게 간다 조선이여 옛 조선이여 그 터에 솟은 오녀산성(五女山城), 흥안령이며 아무르며 새 시절 만나 도리어 영그는 소슬한 역사의 높이여 거기 고구려에 간다 하늘이 좋고 넋이 좋다면 하늘길로 넋길로라도 가고 땅이 틀림없고...  
152 카네이션
러브체인
1506 2007-05-13
카네이션 남상숙 출산의 숭고한 고통 과 어머님 의 희생을 붉은 피빛의 꽃 으로 승화되어 부모보은 상징하는 꽃으로 초대 받은너 빠알간 미소띤 너의 모습에 어머니 사랑 겹치어 가슴이 끓는구나 나 이제 너를 접하여 소박하고 순종하던 내 어머니 의 삶에 고...  
151 4월의 퇴근길 2
무일푼
1504 2007-04-03
4월의 해질녘 오산역을 출발하여 화서역에서 빠져 나왔다 봄밤의 싸한 기운이 소매 끝에 스민다 시나브로 사라진 논빼미에 부스러진 콘크리트가 시골길 진탕에 깔린 듯 하여 머리끝이 쭈삣해진다 누더기를 둘러 쓴 박토를 넘은 여기산 백로는 삭은 가지로 날고...  
150 별마을
무일푼
1497 2006-11-30
증평군 도안면 화성리 이성산 자락에 헐벗은 별들이 가슴에 쏟아진다 하늘의 빛과 땅의 소리가 영혼의 숨결을 불어 넣으면 식어 버린 마음을 두드려 서러운 세월 흐르게 녹인다 하룻 밤을 머물러 우주로 떠난 시간들이 가득한 절망의 테두리를 걷어내고 시들어...  
149 아름다운 고집
무일푼
1497 2005-12-08
아름다운 고집 성백원 시리게 흐르는 어둠을 뚫고 성마루에 우뚝 이제는 거치른 가슴 빈 들판을 적시자 적시기만 하자 눈 덮인 초가지붕 박꽃 같은 햇살로 세월의 더께를 녹여 우리 함께 노래를 하자 노래만 하자 절반의 생은 즐거운 착각으로 나머지 절반은 ...  
148 가신님 / 박진우
시낭송가협회
1496 2006-01-19
가신님 (박진우) 눈을 감고 님을 본다 세상 어느 길목에 있을 님 ! 나 자신을 속이며 님의 투명한 그림자를 본다 기억속에 님을 본다 세상 어딘가에 나와 함께 있을 님! 나 자신을 바다같은 맘으로 위로하며 기억에서 현실로 떠오르기를 믿어본다 계절 오듯 올...  
147 김경영- 담쟁이 넝쿨
신미
1495 2005-08-05
담쟁이 넝쿨 김경영 기쁨 환희 설레임 밑둥 잘린 담쟁이에 새 생명이 돋는다 봄 내내 나를 아프게 하던 담쟁이 새로운 잎이 다시 돋는다 사랑과 생명을 받아 다시 태어나는 담쟁이 내 영혼도 아름답게 푸르리라 이 여름이 지나면 예전의 네 모습으로 되리라 자...  
146 바다 2
안초운
1490 2006-01-17
바다2 안 초 운 파도가 출렁 인다 출렁일 때마다 세상고민 다 떠안고 넓은 가슴을 내어주는 다정다감한 그대 힘들고 지친 자들 다 내게 오라 별 하나 웃고 있다 그 앞에선 근심, 분노 눈 녹듯 사르르 녹아내리고 바다는 우리의 꿈을 키우고 그는 희망의 돛을 ...  
145 혼자있는시간에/송태호
시낭송가협회
1489 2005-12-26
혼자 있는 시간에 송태호 어둠이 내린 창 밖이 고요하기만 하더니 발자국 소리 저벅이며 몰려오 듯 빗방울 소리가 어둠의 고요를 깨우나 보다 사람들과 만남도 피곤해졌고 몸도 마음도 쉬고 싶어서 해 전에 집에 돌아왔다 혼자있는 시간에 혼자있는 연습도 해...  
144 최명주- 벚꽃
최명주
1488 2005-06-09
벚꽃 최명주 이른 봄날에 날아온 편지 한통 하이얀 등불을 밝힌 어린 꽃들의 추억 사연없는 그리움은 풍선을 타고 봄비따라 가버린 설 익는 사랑  
143 건달
무일푼
1487 2006-08-02
홍복사의 점쾌를 받아 한강 뱃놀이에 부귀영화가 걸린 홍윤성은 수양의 밑창에서 형조판서가 되었다 망나니 짓 하는 자신을 거둬 기른 숙부를 칼로 벤 후 숙모의 울음소리로 극형을 당했으니 사람을 살리는 것이 세상 인심이고 사람을 죽이는 것은 가까운 인연...  
142 시낭송의 상록수 / 김문중
시낭송가협회
1487 2006-01-13
시낭송의 상록수 김 문중 경포대 푸른 물결 묶은 때 씻은 둣 파랗고 거센 파도는 붉은 심장 토해 낸 것이 못내 아쉬운 듯 몸을 부딪치며 하연 포말을 뿜어낸다. 못다한 마음 짐 하나 둘 풀어놓고 바다를 향해 두 손 모은 시낭송의 상록수들! 생각이 아름다운 ...  
141 아침(백양문학 시낭송원고)
우재정
1486 2006-01-17
아침 우재정 서로 마음이 닿으면 눈웃음으로 일어선다 차를 끓인다 다기 속 맑음의 소리 어둠이 걷히듯 샘솟는 푸르름의 소망 방울방울 분별되는 형상이여! 하얀 장미꽃 내뿜으며 사랑을 노래한다 향기가 피어오른다 비워진 마음에 따뜻한 그림이 그려진다 너...  
140 입춘
러브체인
1482 2007-02-21
겨울 고요의 냉혹함 에서 온 세상 눈 떳다 아지랑이 고운 자태에 푸르름 올리고 승화되는 시간속 외침에 종다리 날으니 만개하는 꽃들의 향연에 향기실은 봄 바람 차디찬 얼굴에 홍조 띄우네  
139 가고파라 내 고향/ 송태호
시낭송가협회
1479 2005-12-26
가고파라 내 고향 송태호 아지랑이 피어 오르는 봄이면 접동새 피맺힌 울음을 울고- 개구리 소리 자글거리는 한여름 밤에는 처녀 총각 골짜기에 숨어서 연애를 건다 황금빛 벼가 익어가고 고추잠자리 쓸어 논 마당 위로 날으면 고구마 캐어 방안에 쌓으며- 삼...  
138 소금인형
무일푼
1479 2005-09-15
소금인형은 파도소리가 단잠을 깨워 바다에 갔답니다 바다야, 너는 누구니? 나는 너를 알고 싶어 나를 알고 싶으면 가까이 와 하얗게 부서지며 부르는 바다의 마음이 너무 안타까워 소금인형은 바다에 한걸음씩 다가 갔답니다 발이 닿으면 발이 사라지고 손을 ...  
137 눈꽃 그 사랑으로/정소현
시낭송가협회
1477 2006-01-17
눈꽃 그 사랑으로 정 소 현 우주는 허물로 지은 집 깊은 잠에 빠진 나무를 함박눈이 흔들어 깨운다 소리 없이 내려 미세한 입자의 먼지를 덮는다 눈 속에서 뒤척이다가 뜬눈으로 밤을 샌다 그 때 어둠을 밀어내고 눈은 여명처럼 밝아와 오염된 가슴 문을 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