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시 - 시의 세계

글 수 316
번호
제목
글쓴이
316 김문중- 만남
시낭송가협회
1053 2005-01-25
♤만남♤ 詩 김 문 중 다 저문 밤이면 바다에 다녀온 달이 창가에 머물러 말을 건넨다 그대는 무엇을 했느냐고 나는 무엇을 했을까 이 세상의 무엇이며 이 집안에서 무엇일 수 있을까 기도를 끝낸 다음 뜨거운 문을 열며 지금의 아픔을 깊은 사랑으로 껴안는 일...  
315 [re] 제8회 백양문학 시낭송(원고)주현중
시낭송가협회
1060 2005-03-15
>한강 주 현중 > > > > 아득히 멀고 먼 고조선에서 태동되어 > >핏빛으로 물들어야만 했던 > >소용돌이 속에 > >모진 시련의 슬픔 인내하여 > >지금, > >이 시간에도 고고한 푸르른 물결이어라. > > > > >긴-긴 시간에도 진한 감동으로 > >도도하게 흘러도 > ...  
314 정소현- 아름다운 전쟁
정소현
1083 2005-03-22
아름다운 전쟁 정소현 햇살 내리는 대도시 개업식 쇼 단들이 튀고 또 튀고 있다 오색풍선도 춤을 추고 키다리 바람 인형도 광대 춤을 춘다 가짜 꽃들이 진짜인양 숨을 쉬고 한 겨울 맨살 더러 낸 긴 머리 구름 같은 요정들 추운 줄도 모르고 칼바람에 휘날린다...  
313 김승기- 星雲
김승기(夕塘)
1107 2005-03-24
시마을 시낭송 행사 때마다 언제나 고운 목소리를 지닌 명사회자로서 우리들의 심금을 울리게 만드는 星雲 李愛珍 시인님, 항상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길 빕니다. 李梨滿庭夜馨明 愛憎染軀日塵淸 珍詩耕心下階踏 星雲月影我抱迎 오얏꽃 배꽃 뜰에 가득 밤에도 향...  
312 땅끝마을에서 / 이인숙
시낭송가협회
1114 2005-03-06
[제7회 백양문학 시낭송 게시] 땅끝마을에서 詩 / 이인숙 미황사 땅이 끝나는 곳에서 혼자서서 바다를 바라보며 편지를 띄운다 편지는 길을 잃었는지 어딘가로 헤매고 답장을 기다리는 고즈넉한 이 마음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는 한없이 흔들리고 남녘 저 멀리...  
311 고경자- 조랑말의 오수
경천 황순남
1118 2005-03-24
조랑말의 오수 詩.고경자 송당목장 신선한 바람에 초원은 파도를 타고 조랑말 새미오름에 앉아 호수를 닮은 하늘을 날은다 풀숲 지대의 칡넝쿨 무수히 핀 안개꽃밭도 지나 화산토 바람 일으키며 경기장을 향하는 깃발 날마다 이슬에 발 비비며 하늘을 날으는 ...  
310 김태호- 고려인
경천 황순남
1120 2005-04-15
고 려 인 詩.김태호 죽지 부러진 채 산을 넘었다 떨어져나간 지느러미로 세찬 바람 강을 거슬러 아득한 동토(凍土)에 나래를 접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달빛 타고 들려오는 노래소리 두고 온 산하 그리메가 어린다 푸른 하늘 박꽃마당 그리운 아사달땅 돌...  
309 고동치는 숨결
안초운
1122 2005-03-19
고동치는 숨결 안초운 어디선가 향긋한 바람 불어 오고 청 아람의 첫 만남 마음속깊이 간직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고동치는 숨결 잠자고 있던 마음의 방 타는 듯 심지를 세우고 실개천이 흐르고 산새가 노래하는 정겨움 문화가 꽃피고 예술이 살아 움직이는 ...  
308 황순남- 고독한 것은
경천 황순남
1123 2005-03-23
고독한 것은 詩.황순남 잎이 물들면 낙엽이요 마음이 물들면 그리움이라 낙엽도 고독이요 그리움도 고독이니 고독한 그 낙엽 그리움으로 단풍 들었네 계곡엔 낙엽물결 일렁이는데 마음 따라 흐르는 그대 향한 그리움은 어디에 머무를까? 타오르다 만 벽난로의 ...  
307 주현중- 한강
시낭송가협회
1125 2005-03-14
한강 詩.주현중 아득히 멀고 먼 고조선에서 태동되어 핏빛으로 물들어야만 했던 소용돌이 속에 모진 시련의 슬픔 인내하여 지금, 이 시간에도 고고한 푸르른 물결이어라. 긴-긴 시간에도 진한 감동으로 도도하게 흘러도 마르지 않고 변치 않는 네 모습은 一片...  
306 정소현- 다시 부르는 노래
정소현
1129 2005-03-24
어둡고 깊었던 겨울 우물 달빛 사다리가 깊숙이 내리고 높은 탑 한 발 한 발 이끼별들 봄을 옮긴다 햇살이 만든 울창한 숲이 푸르름을 노래하듯 봄의 산고로 더 맑은 하늘 강  
305 우재정- 산불
우재정
1132 2005-04-14
산불 우재정 숲은 아름답고 캄캄 했습니다 높았다 낮았다 산등성 골짜기마다 회오리바람의 야유성 아!! 어쩌란말인가 비수같은 검붉은 불꽃의 횡포 백두대간의 애달픔을 응혈이 흘러 내린다 동해의 홍련암 파도소리 온밤 울어 지새우고 애끊는 오필리아의 한 ...  
304 이승구- 쪽파
경천 황순남
1133 2005-05-06
쪽파 시.이승구 깊은 밤 전등불 아래 껍데기를 벗기노라니 눈물이 날 듯 눈이 아리다 눈물이 흐른 뒤 쪽파는 어느 여인 속살 드러내듯 백옥 같은 살결이 드러나 벗기기도 아름다워라 벗기면 벗길수록 더욱더 눈부시게 아름다워 내 어린 시절로 돌아가 어머님의...  
303 정소현- 소나무
정소현
1134 2005-03-24
전설 같은 파란의 시간들 쌓아 올린 무명탑 흐트러짐 없는 발자취 조각처럼 새겨져 있다 곧은 것만 주려고 더 휘어진 허리 품고 있던 푸른 사랑 햇살처럼 내어주고 목마른 불씨마다 꺼지지 않는 불 생명을 지펴 준다  
302 개구리밥
김승기(夕塘)
1135 2005-03-19
개구리 밥 김승기 뿌리를 지닌 생명인데 떠돌고 싶어 유랑하고 있겠느냐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데 꼭 있어야 된다지 않느냐 물 위에 띄우는 삶도 구성진 역사의 노래가 되지 않겠느냐 우주의 거울로 보면 그 어떤 삶이든 모두 떠돌이의 몸짓 아니겠느냐 한 곳...  
301 가로등 / 최명주
시낭송가협회
1139 2005-03-05
[제7회 백양문학 시낭송 게시] 가로등 詩/최명주 밤마다 하늘의 별들이 강가에 내려와 앉는다 서로 가까이 할 수 없는 거리를 유지하며 꽃불을 밝히는 등불 커다란 집어등을 들고 또 다른 만남을 위해 마중을 나간다 날마다 강가에 서 있는 우리들의 파수꾼  
300 장은수- 그대는 학이 되어
장은수
1142 2005-03-31
그대는 학이 되어 / 장은수 그대는 학이 되어 소나무 가지에 홀로 앉아 잿빛 하늘 바라봅니다. 그리움도 혼자 품어 다가서지 못할 그대 앞에 아픈 사연 서리서리 실타래 풀어 산자락 나뭇가지마다 그대 곁에 하얗게 걸어 놓습니다. 한 걸음 다가서면 높은 바위...  
299 김경영- 단풍
신미
1144 2005-08-05
단풍 김경영 곱게 물든 단풍 마지막 절정을 이루고 있다 쓸쓸함 가슴에 안고 아름다움과 기쁨을 주는 단풍 내 나이 지천명 나도 저 가을 단풍처럼 완숙한 중년의 아름다움이고 싶다  
298 김경영- 분실
신미
1144 2005-08-05
분실 김경영 나는 오늘 지갑을 잃어 버렸다 몇푼의 지폐보다 그 속에 끼워 놓은 오래된 사진 한장 마음의 아픔을 견딜수가 없다 아무리 자신을 꾸짖어 보아도 아픈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가져간 사람보다 잃어버린 사람의 잘못이 더 크다는 말로서는 위로가 ...  
297 우재정- 흙이 풀리는 내음새
우재정
1145 2005-03-22
흙이 풀리는 내음새 우재정 세상은 높아라 하늘은 눈이 시려라 바람을 물들이는 저 하늘 빛 말없이 기다렸던 한 영혼의 따사로움 내가 부른 노래 그 별에 가 닿았는지 순결한 바람 가만히 날 깨우고 비익조처럼 사랑하고싶다 푸른 웃음 푸른 눈물 고요한 기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