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주   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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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득히 멀고 먼 고조선에서 태동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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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으로 물들어야만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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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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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시련의 슬픔 인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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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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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에도 고고한 푸르른 물결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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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시간에도 진한 감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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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하게 흘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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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고 변치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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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모습은 一片丹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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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참으로 벅찬 가슴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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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속에 가라앉았던 태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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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대한 빛으로 솟아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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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으로 물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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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슬에 출렁이는 네 모습은 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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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의 한 폭 그림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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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굴레 오욕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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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품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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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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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히 흐르고 흘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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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너는 역사의 변호인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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