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시 - 시의 세계

글 수 316
번호
제목
글쓴이
16 가로등 / 최명주
시낭송가협회
1139 2005-03-05
[제7회 백양문학 시낭송 게시] 가로등 詩/최명주 밤마다 하늘의 별들이 강가에 내려와 앉는다 서로 가까이 할 수 없는 거리를 유지하며 꽃불을 밝히는 등불 커다란 집어등을 들고 또 다른 만남을 위해 마중을 나간다 날마다 강가에 서 있는 우리들의 파수꾼  
15 개구리밥
김승기(夕塘)
1135 2005-03-19
개구리 밥 김승기 뿌리를 지닌 생명인데 떠돌고 싶어 유랑하고 있겠느냐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데 꼭 있어야 된다지 않느냐 물 위에 띄우는 삶도 구성진 역사의 노래가 되지 않겠느냐 우주의 거울로 보면 그 어떤 삶이든 모두 떠돌이의 몸짓 아니겠느냐 한 곳...  
14 정소현- 소나무
정소현
1134 2005-03-24
전설 같은 파란의 시간들 쌓아 올린 무명탑 흐트러짐 없는 발자취 조각처럼 새겨져 있다 곧은 것만 주려고 더 휘어진 허리 품고 있던 푸른 사랑 햇살처럼 내어주고 목마른 불씨마다 꺼지지 않는 불 생명을 지펴 준다  
13 이승구- 쪽파
경천 황순남
1133 2005-05-06
쪽파 시.이승구 깊은 밤 전등불 아래 껍데기를 벗기노라니 눈물이 날 듯 눈이 아리다 눈물이 흐른 뒤 쪽파는 어느 여인 속살 드러내듯 백옥 같은 살결이 드러나 벗기기도 아름다워라 벗기면 벗길수록 더욱더 눈부시게 아름다워 내 어린 시절로 돌아가 어머님의...  
12 우재정- 산불
우재정
1132 2005-04-14
산불 우재정 숲은 아름답고 캄캄 했습니다 높았다 낮았다 산등성 골짜기마다 회오리바람의 야유성 아!! 어쩌란말인가 비수같은 검붉은 불꽃의 횡포 백두대간의 애달픔을 응혈이 흘러 내린다 동해의 홍련암 파도소리 온밤 울어 지새우고 애끊는 오필리아의 한 ...  
11 정소현- 다시 부르는 노래
정소현
1129 2005-03-24
어둡고 깊었던 겨울 우물 달빛 사다리가 깊숙이 내리고 높은 탑 한 발 한 발 이끼별들 봄을 옮긴다 햇살이 만든 울창한 숲이 푸르름을 노래하듯 봄의 산고로 더 맑은 하늘 강  
10 주현중- 한강
시낭송가협회
1125 2005-03-14
한강 詩.주현중 아득히 멀고 먼 고조선에서 태동되어 핏빛으로 물들어야만 했던 소용돌이 속에 모진 시련의 슬픔 인내하여 지금, 이 시간에도 고고한 푸르른 물결이어라. 긴-긴 시간에도 진한 감동으로 도도하게 흘러도 마르지 않고 변치 않는 네 모습은 一片...  
9 황순남- 고독한 것은
경천 황순남
1123 2005-03-23
고독한 것은 詩.황순남 잎이 물들면 낙엽이요 마음이 물들면 그리움이라 낙엽도 고독이요 그리움도 고독이니 고독한 그 낙엽 그리움으로 단풍 들었네 계곡엔 낙엽물결 일렁이는데 마음 따라 흐르는 그대 향한 그리움은 어디에 머무를까? 타오르다 만 벽난로의 ...  
8 고동치는 숨결
안초운
1122 2005-03-19
고동치는 숨결 안초운 어디선가 향긋한 바람 불어 오고 청 아람의 첫 만남 마음속깊이 간직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고동치는 숨결 잠자고 있던 마음의 방 타는 듯 심지를 세우고 실개천이 흐르고 산새가 노래하는 정겨움 문화가 꽃피고 예술이 살아 움직이는 ...  
7 김태호- 고려인
경천 황순남
1120 2005-04-15
고 려 인 詩.김태호 죽지 부러진 채 산을 넘었다 떨어져나간 지느러미로 세찬 바람 강을 거슬러 아득한 동토(凍土)에 나래를 접었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달빛 타고 들려오는 노래소리 두고 온 산하 그리메가 어린다 푸른 하늘 박꽃마당 그리운 아사달땅 돌...  
6 고경자- 조랑말의 오수
경천 황순남
1118 2005-03-24
조랑말의 오수 詩.고경자 송당목장 신선한 바람에 초원은 파도를 타고 조랑말 새미오름에 앉아 호수를 닮은 하늘을 날은다 풀숲 지대의 칡넝쿨 무수히 핀 안개꽃밭도 지나 화산토 바람 일으키며 경기장을 향하는 깃발 날마다 이슬에 발 비비며 하늘을 날으는 ...  
5 땅끝마을에서 / 이인숙
시낭송가협회
1114 2005-03-06
[제7회 백양문학 시낭송 게시] 땅끝마을에서 詩 / 이인숙 미황사 땅이 끝나는 곳에서 혼자서서 바다를 바라보며 편지를 띄운다 편지는 길을 잃었는지 어딘가로 헤매고 답장을 기다리는 고즈넉한 이 마음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는 한없이 흔들리고 남녘 저 멀리...  
4 김승기- 星雲
김승기(夕塘)
1107 2005-03-24
시마을 시낭송 행사 때마다 언제나 고운 목소리를 지닌 명사회자로서 우리들의 심금을 울리게 만드는 星雲 李愛珍 시인님, 항상 건안하시고 건필하시길 빕니다. 李梨滿庭夜馨明 愛憎染軀日塵淸 珍詩耕心下階踏 星雲月影我抱迎 오얏꽃 배꽃 뜰에 가득 밤에도 향...  
3 정소현- 아름다운 전쟁
정소현
1083 2005-03-22
아름다운 전쟁 정소현 햇살 내리는 대도시 개업식 쇼 단들이 튀고 또 튀고 있다 오색풍선도 춤을 추고 키다리 바람 인형도 광대 춤을 춘다 가짜 꽃들이 진짜인양 숨을 쉬고 한 겨울 맨살 더러 낸 긴 머리 구름 같은 요정들 추운 줄도 모르고 칼바람에 휘날린다...  
2 [re] 제8회 백양문학 시낭송(원고)주현중
시낭송가협회
1060 2005-03-15
>한강 주 현중 > > > > 아득히 멀고 먼 고조선에서 태동되어 > >핏빛으로 물들어야만 했던 > >소용돌이 속에 > >모진 시련의 슬픔 인내하여 > >지금, > >이 시간에도 고고한 푸르른 물결이어라. > > > > >긴-긴 시간에도 진한 감동으로 > >도도하게 흘러도 > ...  
1 김문중- 만남
시낭송가협회
1053 2005-01-25
♤만남♤ 詩 김 문 중 다 저문 밤이면 바다에 다녀온 달이 창가에 머물러 말을 건넨다 그대는 무엇을 했느냐고 나는 무엇을 했을까 이 세상의 무엇이며 이 집안에서 무엇일 수 있을까 기도를 끝낸 다음 뜨거운 문을 열며 지금의 아픔을 깊은 사랑으로 껴안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