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함께

그대가 나에게 처음으로
그대에게 내가 처음으로
내가 처음으로 산자락 개울가
정갈한 집에 새기름 새등잔으로 불켜고
환하게 마주보는 그들이고저
그대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그대에게 내가 마지막으로
산자락 개울가 호젓한 집에
남은 기름 헌 등잔으로 불켜고
간절히 마주 앉는 그들이고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