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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편지 -황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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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 황순남 | 2004 | 2003-10-26 |
가을편지 황순남 채송화 심어놓은 길을 만들어 너와 두런 얘기 나누리 고추잠자리 날아 멀어지는 파란 하늘에 편지라도 써 네게 보내리 노을 지는 저녁나절이 되면 촉촉해 지는 내 물들여져 가는 눈망울... 울지 안고 그리워 하지 않으리 무엇을 기다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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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 안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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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 황순남 | 2240 | 2003-10-26 |
등불 안초운 바라만 보아도 그 마음은 읽을 수 있습니다 나의 눈 속에선 당신도 모든 걸 찾아주었죠 그리워 가슴에 문을 달면 그 곁에 가만히 있고 싶었습니다 삶의 무게로 어느 날은 날아 가렵니다 당신의 마음 소나무 등불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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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가을이 오나봅니다 -정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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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 황순남 | 2016 | 2003-10-26 |
또 가을이 오나봅니다 정소현 창가에 그리움 하나 또 가을이 오나 봅니다 가슴에 노을 드는 슬픈 시 가을이 오나 봅니다 한 잔의 차 함께 마셨던 그 가을이 또 내 곁에 오고 있습니다 이 가을에는 들꽃 같은 그리움이고 싶습니다 이 가을에는 싸리꽃 연서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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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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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 황순남 | 1590 | 2003-12-04 |
어떤 카페 황 순 남 흩어진 시간을 주으며 오솔길을 걷는다 단풍빛 물들어 강물 흐르는 그곳에 이르면 그리움 그득 내 고향 땅 산이며 바다가 아름다운 산새 우짖고 감미로운 음악이 겹치는 곳 나의 고향 그 전망 좋은 카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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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네모에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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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 1785 | 2003-12-21 |
안녕하세요. 저희는 홍보/행사 컨텐츠 영상제작 전문 프로덕션인 네모비젼입니다. 바야흐로 지금은 영상의 시대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시낭송회나 시축제, 행사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남기지 않으시겠습니까? 여러분의 소중한 창작시가 아름다운 배경음악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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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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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정 | 1727 | 2003-12-23 |
우재정 젖을수록 부드러운 땅 황톳길을 걸어갑니다. 그곳 햇살 찾아와 목련 송이송이 피어올린다 하늘을 본다 그리운 이의 이름이 별이 되어 가슴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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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휴양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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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정 | 1734 | 2003-12-23 |
눈가지 않는 하늘 주소에서 소나무가 되었다 하늘의 미풍 밝음과 그늘 등 뒤에 가득히 넘치심은 흐르는 바람결로 아롱져 오고 생의 몸짓 사랑 등을 감싸고 어여삐 부둥켜안았다 뿌리 깊은 연분 너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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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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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 황순남 | 1874 | 2004-01-31 |
"친 구" 황순남 친구야 너를 저축하고 싶다 빗소리를 듣고 시계를 본다 새벽 시간 눈을 부비고 차한잔을 만든다 네 앞에 멈춘 여행수첩 무작정이란 말을 차마 할 수 없어 쌓아둔 책장을 넘긴다 머뭇거리는 새벽 어둠을 걷어낸다 아- 봄이구나 너와 나를 웃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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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경덕 그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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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중(양광) | 1806 | 2004-03-03 |
그 해 겨울 마 경덕 흉년 든 그 해 탱자처럼 노랗게 황달을 앓던 아버지 눈 오는 아침, 재첩을 사러 간 엄마는 오지 않고 언니와 나는 쪽마루에 걸터앉아 반 됫박 남은 호박씨를 까먹었다 종일 퍼 붓는 눈 앞산의 눈썹이 지워지고 봉창 여닫는 소리, 잦은 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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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전해주는 한마디 황 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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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중(양광) | 1815 | 2004-03-03 |
바람이 전해주는 한마디 황 종찬 어느날인가 바람이 고요히 다가와 나에게 귓속말 한 마디를 속삭이고 갔다. 누구도 없는 깊은 산속 길을 걸으면서 하늘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길을 걸으면서 우리는 무얼 생각하는지 도무지 알 수 가 없는 사색의 숲길 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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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 / 우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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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천 황순남 | 1766 | 2004-03-03 |
입춘(立春) 우재정 들풀의 향훈 상기도 이른 봄날 햇살이 눈부시다 황토 벽 온기 천장의 불빛이 곱다 숨가쁜 세상 농주(農酒)에 풀어놓고 하늘 길 열게 하시는 화음의 스승 별들의 합창 강촌의 풍경 시심에 잠긴다 예봉산이 웃고 그대 물결의 빛띠 사랑 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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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 月窓 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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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窓 | 1825 | 2004-05-03 |
★ 사람은 ★ 月窓 강진아 쓰르람 매미 소리 따라 지친 여름자락 끝을 꼭꼭 밟으며 플라타나스 가로수 그늘 진 길로 작은 옷 가방 하나 걸머지고 걸어간 사람 세월 흐느끼며 지나간 자리에 덩그러니 남은 버버리코트의 뒷 모습 가을은 그렇게 오고 또 가고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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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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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窓 | 1733 | 2004-05-21 |
개나리 / 月窓 누구 집 며느리 석 삼 년 맺힌 한이 가지마다 맺힌 망울 구비구비 넘나들며 피어나더라 순진한 백색도 가슴 뛰던 다홍도 얼굴 붉히던 주홍도 아닌 그저 紅이 그리운 노랑이라더라 서방님 손길에 白이 무너지고 시어미 눈치 속에 다홍이 스러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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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도시락 / 月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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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窓 | 1943 | 2004-08-11 |
추억의 도시락 * 月窓* 콩자반 도시락이면 잘 사는 집이었네 희고 노란 양은 도시락엔 노상 국물 지리는 뻘건 김치 밥은 여전히 붉게 물들어 비벼 먹기 일쑤였네 국어책 산수책 할 것 없이 끝자락마다 붉은 채색 책장마다 뿌리내린 골골 발효된 신 김치 냄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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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으로 담는 게장 / 月窓 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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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窓 | 1771 | 2004-10-05 |
슬픔으로 담는 게장 / 月窓 눈물이 나오질 않아 네가 갔는데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네가 없는데 나는 평소와 다름 없이 집안 일을 하고 텔레비젼도 보고 네 이불호청을 뜯어 뽀얗게 빨아 널었어 정말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아 옆집 개 짖는 소리 이웃집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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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1 / 안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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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1777 | 2004-10-06 |
세월 1 안초운 문득 돌아보니 불혹의 나이 흔들거린다 한때는 노을지는 낙엽송를 밟으며 영화의 주인공처럼 걷기도 했는데 어인 일일까 텅 빈 가슴 바람이 새고 무언가 잡고 일어서려 해도 자꾸 주저앉고 만다 남들은 이 고통을 어떻게 보냈을까 물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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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잔의 여유 / 최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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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1632 | 2004-10-06 |
차 한 잔의 여유 최명주 빨간 주전자 뚜껑이 들썩거리는 시간 하얀 김이 환풍기 속으로 비상할 때 높은 곳을 향하는 우리들의 희망 선반 위의 찻잔 지상으로 내려갈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담 너머 한 송이 장미를 바라본다.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오르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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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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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1869 | 2004-10-19 |
사과를 따며 진 명희 11월 하늘의 별을 따내듯 사과를 딴다 보이지 않는 상처 피 한 방울 흐르지 않는 아픔으로도 사과는 차마 눈물울 보이지 않는다 바람을 지나 비를 만나 사과는 아쉬움을 잊은 지 오래다. 사과를 따내는 손 끝에 눈물이 묻어 난다 사과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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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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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窓 | 1860 | 2004-10-21 |
그날 밤 발그레 물들인 저고리 남빛 치마를 만나 얼싸안고 어우르더니 둥실 떠 팔랑팔랑 하늘로 오르네 걸어놓은 숟가락 빗장 저절로 벗겨지더니 문고리 달그락대며 바람과 노니네 음기가 하늘에 차니 월색이 교교하여 처자 동여맨 가슴에도 말발굽 소리 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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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함께- 김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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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 1736 | 2004-11-10 |
그대 함께 그대가 나에게 처음으로 그대에게 내가 처음으로 내가 처음으로 산자락 개울가 정갈한 집에 새기름 새등잔으로 불켜고 환하게 마주보는 그들이고저 그대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그대에게 내가 마지막으로 산자락 개울가 호젓한 집에 남은 기름 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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