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시 - 시의 세계

글 수 316
번호
제목
글쓴이
316 가을편지 -황순남-
경천 황순남
2004 2003-10-26
가을편지 황순남 채송화 심어놓은 길을 만들어 너와 두런 얘기 나누리 고추잠자리 날아 멀어지는 파란 하늘에 편지라도 써 네게 보내리 노을 지는 저녁나절이 되면 촉촉해 지는 내 물들여져 가는 눈망울... 울지 안고 그리워 하지 않으리 무엇을 기다리는 걸까...  
315 등불 - 안초운- 1
경천 황순남
2240 2003-10-26
등불 안초운 바라만 보아도 그 마음은 읽을 수 있습니다 나의 눈 속에선 당신도 모든 걸 찾아주었죠 그리워 가슴에 문을 달면 그 곁에 가만히 있고 싶었습니다 삶의 무게로 어느 날은 날아 가렵니다 당신의 마음 소나무 등불이고 싶습니다.  
314 또 가을이 오나봅니다 -정소현- 1
경천 황순남
2016 2003-10-26
또 가을이 오나봅니다 정소현 창가에 그리움 하나 또 가을이 오나 봅니다 가슴에 노을 드는 슬픈 시 가을이 오나 봅니다 한 잔의 차 함께 마셨던 그 가을이 또 내 곁에 오고 있습니다 이 가을에는 들꽃 같은 그리움이고 싶습니다 이 가을에는 싸리꽃 연서의 눈...  
313 어떤 카페
경천 황순남
1590 2003-12-04
어떤 카페 황 순 남 흩어진 시간을 주으며 오솔길을 걷는다 단풍빛 물들어 강물 흐르는 그곳에 이르면 그리움 그득 내 고향 땅 산이며 바다가 아름다운 산새 우짖고 감미로운 음악이 겹치는 곳 나의 고향 그 전망 좋은 카페의.  
312 [광고] 네모에서 알려드립니다
네모
1785 2003-12-21
안녕하세요. 저희는 홍보/행사 컨텐츠 영상제작 전문 프로덕션인 네모비젼입니다. 바야흐로 지금은 영상의 시대입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시낭송회나 시축제, 행사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남기지 않으시겠습니까? 여러분의 소중한 창작시가 아름다운 배경음악과 ...  
311 밤하늘
우재정
1727 2003-12-23
우재정 젖을수록 부드러운 땅 황톳길을 걸어갑니다. 그곳 햇살 찾아와 목련 송이송이 피어올린다 하늘을 본다 그리운 이의 이름이 별이 되어 가슴에 묻는다.  
310 자연 휴양림에서
우재정
1734 2003-12-23
눈가지 않는 하늘 주소에서 소나무가 되었다 하늘의 미풍 밝음과 그늘 등 뒤에 가득히 넘치심은 흐르는 바람결로 아롱져 오고 생의 몸짓 사랑 등을 감싸고 어여삐 부둥켜안았다 뿌리 깊은 연분 너를 본다.  
309 친구
경천 황순남
1874 2004-01-31
"친 구" 황순남 친구야 너를 저축하고 싶다 빗소리를 듣고 시계를 본다 새벽 시간 눈을 부비고 차한잔을 만든다 네 앞에 멈춘 여행수첩 무작정이란 말을 차마 할 수 없어 쌓아둔 책장을 넘긴다 머뭇거리는 새벽 어둠을 걷어낸다 아- 봄이구나 너와 나를 웃게 ...  
308 마 경덕 그해 겨울
김문중(양광)
1806 2004-03-03
그 해 겨울 마 경덕 흉년 든 그 해 탱자처럼 노랗게 황달을 앓던 아버지 눈 오는 아침, 재첩을 사러 간 엄마는 오지 않고 언니와 나는 쪽마루에 걸터앉아 반 됫박 남은 호박씨를 까먹었다 종일 퍼 붓는 눈 앞산의 눈썹이 지워지고 봉창 여닫는 소리, 잦은 기침...  
307 바람이 전해주는 한마디 황 종찬
김문중(양광)
1815 2004-03-03
바람이 전해주는 한마디 황 종찬 어느날인가 바람이 고요히 다가와 나에게 귓속말 한 마디를 속삭이고 갔다. 누구도 없는 깊은 산속 길을 걸으면서 하늘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밤길을 걸으면서 우리는 무얼 생각하는지 도무지 알 수 가 없는 사색의 숲길 홀로 ...  
306 입춘(立春) / 우재정 1
경천 황순남
1766 2004-03-03
입춘(立春) 우재정 들풀의 향훈 상기도 이른 봄날 햇살이 눈부시다 황토 벽 온기 천장의 불빛이 곱다 숨가쁜 세상 농주(農酒)에 풀어놓고 하늘 길 열게 하시는 화음의 스승 별들의 합창 강촌의 풍경 시심에 잠긴다 예봉산이 웃고 그대 물결의 빛띠 사랑 한 가...  
305 사람은 - 月窓 강진아 2
月窓
1825 2004-05-03
★ 사람은 ★ 月窓 강진아 쓰르람 매미 소리 따라 지친 여름자락 끝을 꼭꼭 밟으며 플라타나스 가로수 그늘 진 길로 작은 옷 가방 하나 걸머지고 걸어간 사람 세월 흐느끼며 지나간 자리에 덩그러니 남은 버버리코트의 뒷 모습 가을은 그렇게 오고 또 가고 매미...  
304 개나리
月窓
1733 2004-05-21
개나리 / 月窓 누구 집 며느리 석 삼 년 맺힌 한이 가지마다 맺힌 망울 구비구비 넘나들며 피어나더라 순진한 백색도 가슴 뛰던 다홍도 얼굴 붉히던 주홍도 아닌 그저 紅이 그리운 노랑이라더라 서방님 손길에 白이 무너지고 시어미 눈치 속에 다홍이 스러지고...  
303 추억의 도시락 / 月窓
月窓
1943 2004-08-11
추억의 도시락 * 月窓* 콩자반 도시락이면 잘 사는 집이었네 희고 노란 양은 도시락엔 노상 국물 지리는 뻘건 김치 밥은 여전히 붉게 물들어 비벼 먹기 일쑤였네 국어책 산수책 할 것 없이 끝자락마다 붉은 채색 책장마다 뿌리내린 골골 발효된 신 김치 냄새 ...  
302 슬픔으로 담는 게장 / 月窓 강진아 2
月窓
1771 2004-10-05
슬픔으로 담는 게장 / 月窓 눈물이 나오질 않아 네가 갔는데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네가 없는데 나는 평소와 다름 없이 집안 일을 하고 텔레비젼도 보고 네 이불호청을 뜯어 뽀얗게 빨아 널었어 정말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아 옆집 개 짖는 소리 이웃집 부부...  
301 세월1 / 안초운
시낭송가협회
1777 2004-10-06
세월 1 안초운 문득 돌아보니 불혹의 나이 흔들거린다 한때는 노을지는 낙엽송를 밟으며 영화의 주인공처럼 걷기도 했는데 어인 일일까 텅 빈 가슴 바람이 새고 무언가 잡고 일어서려 해도 자꾸 주저앉고 만다 남들은 이 고통을 어떻게 보냈을까 물어보고 싶다.  
300 차 한 잔의 여유 / 최명주
시낭송가협회
1632 2004-10-06
차 한 잔의 여유 최명주 빨간 주전자 뚜껑이 들썩거리는 시간 하얀 김이 환풍기 속으로 비상할 때 높은 곳을 향하는 우리들의 희망 선반 위의 찻잔 지상으로 내려갈 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담 너머 한 송이 장미를 바라본다.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오르는 길에서...  
299 사과를 따며
시낭송가협회
1869 2004-10-19
사과를 따며 진 명희 11월 하늘의 별을 따내듯 사과를 딴다 보이지 않는 상처 피 한 방울 흐르지 않는 아픔으로도 사과는 차마 눈물울 보이지 않는다 바람을 지나 비를 만나 사과는 아쉬움을 잊은 지 오래다. 사과를 따내는 손 끝에 눈물이 묻어 난다 사과의 ...  
298 그날 밤 3
月窓
1860 2004-10-21
그날 밤 발그레 물들인 저고리 남빛 치마를 만나 얼싸안고 어우르더니 둥실 떠 팔랑팔랑 하늘로 오르네 걸어놓은 숟가락 빗장 저절로 벗겨지더니 문고리 달그락대며 바람과 노니네 음기가 하늘에 차니 월색이 교교하여 처자 동여맨 가슴에도 말발굽 소리 진동...  
297 그대함께- 김남조
정유정
1736 2004-11-10
그대 함께 그대가 나에게 처음으로 그대에게 내가 처음으로 내가 처음으로 산자락 개울가 정갈한 집에 새기름 새등잔으로 불켜고 환하게 마주보는 그들이고저 그대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그대에게 내가 마지막으로 산자락 개울가 호젓한 집에 남은 기름 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