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나라  높이 올릴 빛 기둥을 세웠어라

                                                                           이근배

 

활짝 열린 축복의  새 아침입니다

오랜 역사 한 겨례 한 마음 다져온 위에

세종 큰 임금  훈민정음을 창제하시어

나라 말씀 위에 겨례글자 펼치신 지

올해로 5백7십7년을  맞사옵니다

저 바깥 세계의 8십억 인류들이 일제히 일어나

으뜸의 글자 한글을 우러러 손뼉 치고 있습니다

참으로 자랑스럽고 기뻐서 우리 8천만  하나 되어

하늘 높이 떠오르고 있음을 깨닫고 있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아니 뮐새

꽃 좋고 여름 하나니

 

용비어천가 제 2장의 첫 행만 읽어도

우리 온 겨례 지구촌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

홍익인간의 평등, 자유, 만복이 넘쳐흐르고

산도 물도 들녘도 집집이 글 읽는 소리

온 누리 가득히 넘쳐나고 있습니다

 

BTS 젊고 어여쁜 친구들

한글로 시를 써서 작곡하고

나라 말씀으로 노래 부르니

전 세계가 한 덩어리로 춤을 추고 있습니다

영화(기생충)은 오스카상을 휩쓸어

언어의 장벽 무너트리고 최일류 최 첨단의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우러릅니다

 

이제 한글를 쓰고 읽는

나라 밖 사람들이 7천만으로

우리겨례와 함께하고 있으며

머지않은 날 한글이 일류의 글자가 될 것을

이 시대의 지성들이 다투어 일러주고 있습니다

 

천복만래(天福萬來)의 융성과 환희의 때에 맞추어

마침내 한글 동무들이 일제히 일어나

손에 흙 한 줌, 돌맹이 하나, 나뭇가지를 들고

(서울문학광징)을 세우는 데 몸을 바쳐

조선왕조의 큰선비들 글공부를 하던

남산의 좋은 땅을 골라 집을 지었습니다

 

너무 오래 기다렸습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할머니들께서도

줄레줄레 이 눈부신 한글 잔치에 오시는군요

이로부터 한글 나라는 지구촌 으뜸의

으뜸의 나라가 되고

한글 동무들 저 셰익스피어, 괴테, 도스토옙스키

생텍쥐페리, 헤밍웨이.....들도

한글책을 펴들고 놀라워 하네요

오늘 큰 대문을 열었으니 세상은 더 아름답고

온 누리 미움도 없고 싸움도 없는 평화로움이

가득 차오르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엎드려 절합니다

더 높이 높이 멀리멀리 날아오르소서

한글이여, 한글 나라여, 한글 겨례여

이(서울문학광장)의  일꾼이 되소서

 

 

 

          용비어천가 = 조선 시대,1445년에 정인지,안지,권제 등이

                             왕명을 받들어 지은 악장

          홍익  인간 =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의미

          아니  뮐새 =  아니 움직이니

          여름 하나니 = 열매 많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