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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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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prak.or.kr/home/backyang_recommend_poem/6340
2008.06.02
12:34:19 (*.178.216.178)
4414
남한강
정호승
얼어붙은 남한강 한 가운데에
나룻배 한 척 떠 있습니다.
첫 얼음이 얼기 전에 어디론가
멀리 가고파서
제 딴에는 먼 바다를 생각하다가
그만 얼어붙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룻배를 사모하는 남한강 갈대들이
하룻밤 사이에 겨울을 불러들여
아무데도 못가게 붙둘어 둔 줄을
나룻배는 저 혼자만 모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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