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시 - 시의 세계

시 한편 한편이 님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길 소망합니다.
글 수 337
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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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317 박두진- 청산도 2
시낭송가협회
6900 2004-11-07
청산도 박두진 산아, 우뚝 솟은 푸른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 둥 산을 넘어, 흰구름 건넌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넘엇 골 골짜기서 울어 오...  
316 김소엽- 불타는 단풍 522
시낭송가협회
6593 2004-10-07
불타는 단풍 김소엽 당신이 원하시면 여름날 자랑스러웠던 오만의 푸르른 색깔과, 무성했던 허욕의 이파리들도 이제는 버리게 하소서. 혈육이 가지를 떠나 빈 몸으로 당신 발아래 엎드려 허망의 추억까지도 당신께 드리오리니 당신의 피로 물들여 주소서. 바람...  
315 마법의 새 237
시낭송가협회
6490 2010-09-30
마법의 새 박두진 아직도 나는 너를 사랑하고 있다 너는 하늘에서 내려온 몇번만 날개치면 산골짝의 꽃 몇번만 날개치면 먼 나라 공주로, 물에서 올라올 땐 푸르디푸른 물의 새 바람에서 빚어질 땐 희디하얀 바람의 새 불에서 일어날 땐 붉디붉은 불의 새로 아...  
314 황금찬- 심상 440
시낭송가협회
6471 2005-03-09
[심상] 詩.황금찬 욕구 불만으로 우는 놈을 매를 쳐 보내고 나면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새 소리도 모두 그놈의 울음소리 같다. 연필 한 자루 값은 4원 공책은 3원 7원이 없는 아버지는 종이에 그린 호랑이가 된다. 옛날의 내가 월사금 4십 전을 못 냈다고 보...  
313 사무엘 울만- 청춘 247
시낭송가협회
6451 2004-10-28
청춘 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이 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장미의 용모,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정열을 가리킨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의 청신함을 말한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  
312 신협-독도의 꿈 421
시낭송가협회
6412 2005-09-08
독도의 꿈 시.신협 국토의 막내 독도여 너의 가슴에 오래도록 고이 간직한 선혈로 물든 태극기 높이 치켜 올려라 이끼 낀 바위에 새겨진 "한 국 령 " 독도는 의연 하여라 한반도의 동쪽 끝 지금은 천연 기념물 3백36호 어민들에겐 일본이 넘볼 때 마다 힘이 더...  
311 노천명- 푸른 오월 189
시낭송가협회
6322 2005-05-27
푸른 오월 시.노천명 청자 빛 하늘이 육모정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당 창포 잎에 여인네 행주치마에 첫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같이 앉은 정오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네가 왼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밀물처럼 가슴속 ...  
310 뼈저린 꿈에서만 / 전봉건 180
시낭송가협회
6253 2009-10-22
뼈저린 꿈에서만 전봉건 그리라 하면 그리겠습니다. 개울물에 어리는 풀포기 하나 개울 속에 빛나는 돌맹이 하나 그렇습니다. 고향의 것이라면 무엇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지금도 똑똑하게 틀리는 일 없이 얼마든지 그리겠습니다. 말을 하려면 말 하겠습니다....  
309 승천 / 이수익 121
시낭송가협회
6062 2008-05-06
승 천 내 목소리가 저 물소리의 벽을 깨고 나나가 하늘로 힘껏 솟구쳐 올라야만 한다. 소리로써 마침내 소리를 이기려고 가인은 심산유곡 폭포수 아래서 날마다 목청에 핏물 어리도록 발성을 연습하지만 열 길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쉽게 그이 물소리를...  
308 시월/황동규 263
시낭송가협회
6017 2012-11-10
시월 황동규 내 사랑하리 시월의 강물을 석양이 짙어가는 푸은 모래톱 지난날 가졌던 슬픈 여정들을, 아득한 기대를 이제는 홀로 남아 따뜻이 기다리리. 지난 이야기를 해서 무엇하리 두견이 우는 숲새를 건너서 낮은 돌담에 흐르는, 달빛 속에 울리던 목금(木...  
307 우리들 마음속에/ 문정희 183
시낭송가협회
6011 2009-10-22
우리들 마음속에 문정희 빛은 해에게서만 오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이라도 그대 손을 잡으면 거기 따스한 체온이 있듯 우리들 마음속에 살아있는 사랑의 빛을 나는 안다. 마음속에 하늘이 있고 마음속에 해 보다 더 눈부시고 따스한 사랑이 있어 어둡고 추운 ...  
306 정호승- 정동진 221
시낭송가협회
5984 2004-10-27
정동진 정호승 밤을 다하여, 우리가 태백을 넘어온, 까닭은 무엇인가 밤을 다하여, 우리가 새벽에 닿은, 까닭은 무엇인가 수평선 너머로, 우리가 타고 온, 기차를 떠나보내고 우리는, 각자 가슴을 맞대고, 새벽 바다를 바라본다. 해가 떠오른다. 해는, 바다 위...  
305 유치환-행복 132
시낭송가협회
5967 2004-09-11
행복 유치환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 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  
304 모윤숙- 어머니의 기도 185
시낭송가협회
5946 2005-06-17
어머니의 기도 시.모윤숙 높은 잔물지는 나뭇가지에 어린 새가 엄마 찾아 날아들면 어머니는 매무시를 단정히 하고 산위 조그만 성당 안에 촛불을 켠다. 바람이 성서를 날릴 때 그리로 들리는 병사의 발자국 소리들! 아들은 어느 산맥을 넘나 보다. 쌓인 눈길...  
303 나의 소망 - 황금찬 172
관리자
5716 2003-09-16
나의 소망 황 금찬 정결한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리라 그렇게 맞이한 이 해에는 남을 미워하지 않고 하늘같이 신뢰하며 욕심 없이 사랑하리라. 소망은 갖는 사람에겐 복이 되고 버리는 사람에겐 화가 오느니 우리 모두 소망 안에서 살아 갈 것이다. 지혜로운 ...  
302 허영자- 가을비 내리는 날 300
시낭송반
5576 2005-01-04
가을비 내리는 날 허영자 하늘이 이다지 서럽게 우는 날엔 들녘도 언덕도 울음 동무하여 어깨 추스리며 흐느끼고 있겠지 성근 잎새 벌레 먹어 차거이 젖는 옆에 익은 열매 두엇 그냥 남아서 작별의 인사말 늦추고 있겠지 지난 봄 지난 여름 떠나버린 그이도 혼...  
301 노래여 노래여/ 이근배 1
관리자
5506 2011-01-13
노래여 노래여 이근배 푸른 강변에서 피묻은 전설의 가슴을 씻는 내 가난한 모국어(母國語) 꽃은 밤을 밝히는 지등처럼 어두운 산하에 피고 있지만 이카로스의 날개치는 눈 먼 조국의 새여 너의 울고 돌아가는 신화의 길목에 핏금진 벽은 서고 먼 산정의 바람...  
300 나의 사랑하는 나라 / 김광섭 43
시낭송가협회
5501 2007-07-05
나의 사랑하는 나라 김광섭 지상에 내가 사는 한 마을이 있으니 이는 내가 사랑하는 한 나라이러라 세계에 무수한 나라가 큰별처럼 빛날지라도 내가 살고 내가 사랑하는 나라는 오직 하나뿐 반만년의 역사가 혹은 바다가 되고 혹은 시내가 되어 모진 바위에 부...  
299 휴전선 / 박봉우
관리자
5390 2013-10-22
휴전선 박봉우 산과 산이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항시 어두움 속에서 꼭 한번은 천둥같은 화산이 일어날 것을 알면서 요런 자세로 꽃이 되어야 쓰는가. 저어 서로 응시하는 쌀쌀한 풍경, 아름다운 풍토는 이미 고구려 같은 정신도 ...  
298 겨울행 - 이근배 213
관리자
5371 2003-09-16
겨울행 이 근배 대낮의 풍설은 나를 취하게 한다. 나는 정처 없다. 산이거나 들이거나 나는 비틀 걸음으로 떠다닌다. 쏟아지는 눈 발이 앞을 가린다. 눈밭 속에서 초가집 한 채가 떠오른다. 아궁이 앞에서 생솔을 때시는 어머니. 어머니. 눈이 많이 내린 이 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