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시 - 시의 세계

시 한편 한편이 님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길 소망합니다.
글 수 337
번호
제목
글쓴이
297 성묘/고은 203
시낭송가협회
5363 2013-01-18
아버지,아직 남북 통일이 되지 앟았습니다 일제 시대 소금장수로 이 땅을 떠도신 아버지 아무리 아버지의 두만강 압록강를 생각해도 눈 안에 선지가 생길 따름입니다 아버지의 젊은 시절 두만강의 회령 수양버들을 보셨지요 국경 수비대의 칼날에 비친 저문 압...  
296 김윤호- 어머니 235
시낭송가협회
5362 2006-03-09
어머니 시.김윤호 빈 나무 가지마다 눈꽃이 피어날 때 머리에 수건 쓴 어머니가 보인다. 싸리문 조금 열고 마당을 지나 흰 발자국을 따라가면 내 유년의 검정 고무신이 아직도 당신의 품 안에 놓여있다 그날 나는 연을 띄웠다 낯선 곳으로 떠나는 내 시선의 끝...  
295 고향으로 가는 길 / 성기조 151
관리자
5334 2010-05-05
고향으로 가는 길 성기조 고향으로 가는 길엔 하늘이 높고 흰 구름이 피어 올랐다 흰구름 그 뒤엔 남댕이 푸른 바다가 널렸고 간월도 건너, 안면도 소나무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보리 누름에 살랑이는 바람은 짙은 고향 냄새를 날리고 느르실 논 두렁엔...  
294 대관령/ 신봉승 192
시낭송가협회
5321 2009-02-13
대관령 신봉승 저기 물안개 소낙비 아련한 산을 그려도 움직이는 한폭의 비단 저기 빠알간 단풍으로 색칠한 산을 어연히 손짓하며 우릴 부르네. 대관령 아흔 아홉 대관령 구비 구비는 내 인생 초록을 들이면서 나그네가 되라네 저기 찬 바람 하얀 눈 소복한 ...  
293 성기조- 인연설 363
시낭송가협회
5272 2004-12-22
인연설 詩/성기조 어둠이 밀려올 때 눈이 사락사락 내릴 때 바람이 불어올 때 매서운 추위가 몰려올 때 목화 같은 다사로움으로 바위 같은 침묵으로 풀꽃 같은 향기로 무르익은 과육으로 개화하는 꽃잎의 부드러운 눈짓으로 눈오는 밤 당신이 내게 들려주는 사...  
292 별을 캐는 아이 /황금찬 1
시낭송가협회
5225 2008-03-26
별을 캐는 아이 황금찬 밤마다 어머니가 오시어 허공에다 사랑의 사닥다리를 세우신다 그 사닥다리를 밟고 나는 별밭으로 간다. 우리들의 하늘에는 한 개의 별도 없고 어둠만이 있었다. 별나라 에서 몇개 별을 캐다가 별이 없는 우리 하늘에 옮겨 심으리라 비...  
291 그리움 속으로 / 문정희 151
시낭송가협회
5132 2009-11-12
그리움 속으로 문정희 저 산맥들들은 무슨 커다란 그리움이 있어 이렇듯 푸르름을 사방에다 풀어 놓았을까 바람 속에 쑥부쟁이 냄새 나는 그리운 고향에 가서 오늘은 토란잎처럼 싱싱한 호미를 들고 진종일 흙을 파고 싶다. 힘줄 서린 두 다리로 땅을 밟으며 ...  
290 황금찬/ 가을비 낙엽 위에 107
시낭송가협회
5130 2007-08-28
가을비 낙엽 위에 / 황금찬 어제 낙엽이 지더니 오늘은 종일 비가 온다 가을비는 낙엽 위에 내리고 그 위에 다시 낙엽이 쌓인다 이 길로 누가 걸어갔을까 오늘엔 내가 가고 내일은 또 누가 걸어가리라 가을비는 낙엽 위에 내리고 그 위에 다시 낙엽이 진다.  
289 이생진- 꽃과 사랑 134
시낭송가협회
5102 2005-04-11
꽃과 사랑 詩.이생진 꽃은 사랑의 변명이다 아름답다며 코를 갖다 대는 동기와 동일하다 이런 동일함 때문에 시를 쓴다 하지만 시에 코를 대는 사람은 없다 시는 머리로 읽고 가슴에 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시드는 일이 없다 그래 너에게 시를 바치는 일...  
288 이육사- 청 포 도 207
시낭송가협회
5090 2006-07-09
청 포 도 시.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淸泡)를 입고...  
287 오늘 / 구상 108
시낭송가협회
5052 2008-01-18
오늘 구상 오늘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아니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  
286 유안진- 세월은 아름다워 198
시낭송가협회
5026 2005-05-07
세월은 아름다워 글.유 안진 살아온 세월이 아름다왔고 비로소 가만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 쌓여야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걸어온 길에는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영원한 느...  
285 혼자서 걸어가면 / 유안진 122
시낭송가협회
4967 2010-01-15
혼자서 걸어가면 유안진 혼자서 걸어가면 가을길이 보입니다 여위어 한갓지고 비어있는 외진 길이 편안한 누님같은 과꽃이 피는 길이 아리아리 아픈 손짓 불러줍니다 혼자서 걸어가면 가을길이 열립니다 한번쯤 혼자서 울어봐야 하는 가을 울어서 제 가슴의 ...  
284 아픈사랑 - 김문중 1
관리자
4948 2003-09-16
아픈 사랑 김 문중 비가 내리는 이 밤 눈가에 흐르는 한줄기 이유 없는 슬픔은 그대가 내 가슴에 사랑을 풀어 놓았던 지난날의 아픈 사랑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그들 나름대로 가슴에 추억들이 남아 있을 땐 고통과 아픔이 존재하는 이유가 있겠지...............  
283 박두진- 어서 너는 오너라 298
시낭송가협회
4943 2005-06-17
어서 너는 오너라 시.박두진 복사꽃이 피었다고 일러라, 살구꽃도 피었다고 일러라, 너이 오래 정들이고 살다 간 집, 함부로 함부로 짓밟힌 울타리에 앵도꽃도 아얏꽃도 피었다고 일러라, 낮이면 벌떼와 나비가 날고 밤이면 소쩍새가 울더라고 일러라. 다섯 묻...  
282 이기철- 그리운 마음 228
시낭송가협회
4935 2005-02-02
그리운 마음 이 기 철 바람은 불어 불어 청산을 가고 냇물은 흘러흘러 천리를 가네 냇물따라 가고 싶은 나의 마음음 추억의 꽃잎을 따며 가는 내마음 아, 엷은 손수건에 얼룩이 지고 찌드른 내마음을 옷깃에 감추고 가는 삼월 발길마다 밝히는 너의 그림자.  
281 바라춤/신석초 150
시낭송가협회
4910 2012-11-12
바라춤 신석초 언제나 내 더럽히지 않을 티없는 꽃잎으로 살려 했건만 내 가슴의 그윽한 수풀 속에 솟아오르는 구슬픈 샘물을 어이할꺼나 청산 깊은 절에 울어 끊긴 종소리는 아마 이슷하여이다 경경히 밝은 달은 빈 절을 덧없이 비추이고 뒤안 으슥한 꽃가지...  
280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지혜 / 톨스토이 224
시낭송가협회
4909 2010-01-17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지혜 톨스토이 삶이 고통에 처했을 때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사람이 적응하지 못할 상황이란 있을 수 없다. 특히 자기 주위의 사람들이 자신과 똑같이 고통스럽게 생활하고 있는 것...  
279 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 / 이근배 151
onearm
4899 2007-06-21
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 이 근 배 새들은 저희들끼리 하늘에 길을 만들고 물고기는 너른 바다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데 사람들은 길을 두고 길 아닌 길을 가기도 하고 길이 있어도 가지 못하는 길이 있다. 산도 길이고 물도 길인데 산과 산 물과 물이 서로 ...  
278 황금찬- 어머님의 아리랑 138
시낭송가협회
4864 2006-03-24
어머님의 아리랑 황금찬 함경북도 마천령, 용솟골 집이 있었다. 집이라 해도 십 분의 4는 집을 닮고 그 남은 6은 토굴 이었다 어머님은 봄 산에 올라 참꽃(진달래)을 한 자루 따다 놓고 아침과 점심을 대신하여 왕기에 꽃을 담아 주었다 입술이 푸르도록 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