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시 - 시의 세계

시 한편 한편이 님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길 소망합니다.
글 수 337
번호
제목
글쓴이
277 내가 흐르는 강물에/김남조 140
관리자
4402 2012-11-15
내가 흐르는 강물에 김남조 구름은 하늘이 그 가슴에 피우는 장미 이왕에 내가 흐르는 강물에 구름으로 친들 그대 하나를 품어가지 못하랴 모든걸 단번에 거는 도박사의 멋으로 삶의 의미 그 전부를 후회없이 맡기고 가는 하얀 목선이다 차가운 물살에 검은 머...  
276 풀리는 한강 가에서/서정 230
관리자
3965 2012-11-15
풀리는 한강가에서 서정주 강물이 풀리다니 강물은 무엇하러 또 풀리는가 우리들의 무슨 서름 무슨 기쁨 때문에 강물은 또 풀리는가 기러기 같이 서리 뭍은 섣달의 기러기 같이 하늘의 얼음짱 가슴으로 깨치며 내 한평생을 울고 가려 햇더니 무어라 강물은 다...  
275 한강이 솟아오른다/이근배 197
관리자
3527 2012-11-15
한강이 솟아 오른다 이근배 아침이 열린다 긴 역사의 숲을 거슬러 올라 어둠을 가르고 강이 태어난다 이 거친 숨소리를 받으며 뛰는 맥박을 짚으며 소리지르며 달려드는 물살앞에서 설움처럼 감춰온 한강의 이야기를 듣는다 강은 처음 어머니였다 살을 나누어 ...  
274 비들기를 날리며/황금찬 183
관리자
3721 2012-11-15
비들기를 날리며 황금찬 천 년 지혜의 눈물이 들어 하늘가에 나부끼는 깃발을 보라 그것은 다함없이 솟아나는 창조와 의지의 날개 새벽 창공에 열리는 별도 찾는 사람의 눈에 멎는다 이제 소망의 꽃을 달고 비들기는 비상하고 구름은 색종이처럼 우리들의 하늘...  
273 바다로 가자/ 김영랑 258
관리자
6973 2012-11-14
바다로 가자 김영랑 바다로 가자 큰 바다로 가자 우리 인제 큰 하늘과 넓은 바다를 마음대오 가겠노라 하늘이 바다요 바다가 하늘이라 바다 하늘 모두 다 가졌노라 옳다 그리하여 가슴이 뻐근치야 우리 모두 다 가자구나 큰 바다로 가자구나 우리는 바다 없이 ...  
272 백련사 동백 숲길에서 273
시낭송가협회
4247 2012-11-12
백련사 동백 숲길에서 고재종 누이야, 네 초롱한 말처럼 네 딛는 발자국마다에 시방 동백꽃 송이송이 벙그는가 시린 바람에 네 볼은 이미 붉어 있구나 누이야, 내 죄 깊은 생각으로 내 딛는 발자국마다엔 동백꽃 모감모감 통째로 지는가 검푸르게 얼어붙은 동...  
271 해양송가/김동명 209
시낭송가협회
8086 2012-11-12
해양송가 김동명 바다여! 네 가슴속에는 푸른 하늘이 잠겨 있고 네 입 설에서는 즐거운 노래가 끊일 줄을 모르는구나 저기 두둥실 나는 것은 백구(白鷗)와 함께 흰 구름 이제 밤이 되면 아름다운 별들은 저 들의 오랜 침묵(沈默)의 배반을 들고 네게로 보이리...  
270 구월이 오면/안도현 217
시낭송가협회
10216 2012-11-12
구월이 오면 안도현 그대 구월이 오면 구월의 강가에 나가 강물이 여물어 가는 소리를 듣는지요 뒤 따르는 강물이 앞서가는 강물에게 가만히 토닥이며 밀어주면 앞서가는 강물이 알았다는 듯 한번 더 몸을 뒤척이며 물결로 출렁 걸음을 옮기는 것을 그때 강둑 ...  
269 가을 편지/김용호 158
시낭송가협회
3789 2012-11-12
가을 편지 김용오 친구여! 마침내 그대 집 대문 곁에 서 있는 단풍나무들도 눈물나게 고운 옷을 입었구나 나는 혼자 깊은 산 속에 들어가 하심 하듯 하염없이 자신을 낮추며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맑고 투명한 계곡 물소리 듣는 공부에 흠뻑 빠져 지내고 있...  
268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신석정 336
시낭송가협회
8450 2012-11-12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신석정 저 재를 넘어가는 저녁해의 엷은 광선들이 섭섭해 합니다 어머니, 아직 촛불을 켜지 말으셔요 그리고 나의 작은 명상의 새 새끼들이 지금도 저 푸른 하늘에서 날고 있지 않습니까? 이윽고 하늘이 능금처럼 붉어질 때 그 ...  
267 남도창/김승희 581
시낭송가협회
9543 2012-11-12
남도창 김승희 동녘은 많지만 나의 태양은 다만 무등위에서 떠올라라 나는 남도의 딸 문둥이처럼, 어차피,난 가난과 태양의 혼혈인걸 만장 펄럭이는 꽃상여길 따라 따라 넋을 잃고 망연자실 따라가다가 무등에 서서 무등에 서서 가난한 사람들의 얼굴위에 요...  
266 바라춤/신석초 150
시낭송가협회
4905 2012-11-12
바라춤 신석초 언제나 내 더럽히지 않을 티없는 꽃잎으로 살려 했건만 내 가슴의 그윽한 수풀 속에 솟아오르는 구슬픈 샘물을 어이할꺼나 청산 깊은 절에 울어 끊긴 종소리는 아마 이슷하여이다 경경히 밝은 달은 빈 절을 덧없이 비추이고 뒤안 으슥한 꽃가지...  
265 국 수/ 백석 1 105
시낭송가협회
3701 2012-11-10
국수 백석 눈이 많이 와서 산엣새가 벌로 나려 멕이고 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 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보다. 한가한 애동들은 어둡도록 꿩사냥을 하고 가난한 엄매는 밤중에 김치 가즈러가고 마을을 구수한 즐거움에서 사서 은근하...  
264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유치환 6
시낭송가협회
3325 2012-11-10
뜨거운 노래는 땅에 묻는다 유치환 고독은 욕되지 않는다 견디는 이의 값진 영광 겨울의 숲으로 오니 그렇게 좋던 빛깔도 설레이던 몸짓들도 깡그리 거두어 간 기술사의 모자\ 앙상한 공허만이 먼 한천(寒天)끝까지 잇닿아 있어 차라리 마음 고독한 자의 거닐...  
263 꽃 두고/최남선 2
시낭송가협회
3184 2012-11-10
꽃 두고 최남선 나느 꽃을 즐겨 맞노라 그러나 그의 아리따운 태도를 보고 눈이 어리어 그의 향기로눈 냄새를 맡고 코가 반하여 정신없이 그를 즐겨 맞음 하리라 다만 칼날 같은 북풍을 더운 기운으로써 인정 없는 살기를 깊은 사랑으로써 대신하여 바꾸어 뼈...  
262 담쟁이/도종환 125
시낭송가협회
2885 2012-11-10
담쟁이 도종환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벽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합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  
261 타는 목마름으로/김지하 119
시낭송가협회
3127 2012-11-10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오래 내 발길은 너르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 트지 않은 뒷골목의...  
260 시월/황동규 263
시낭송가협회
6016 2012-11-10
시월 황동규 내 사랑하리 시월의 강물을 석양이 짙어가는 푸은 모래톱 지난날 가졌던 슬픈 여정들을, 아득한 기대를 이제는 홀로 남아 따뜻이 기다리리. 지난 이야기를 해서 무엇하리 두견이 우는 숲새를 건너서 낮은 돌담에 흐르는, 달빛 속에 울리던 목금(木...  
259 어머니의 강/이영춘 1317
시낭송가협회
2734 2012-11-10
어머니의 강 이영춘 밤마다 갈잎 부서지는 바람소리를 듣습니다 어머니 상처난 심장에 여울물 소리를 듣습니다 어머니! 한 생에 온통 달빛 속이시더니 아직도 마른 한 구석 눈물이 고여 그토록 많은 눈물 밤마다 길어 내십니까? 늘, 가을 잎새 처럼 떨고 있는 ...  
258 비취단장/신석초 81
시낭송가협회
2684 2012-11-10
비취단장 신석초 슬프다, 바람숲에 구르는 옛날의 옥석이여 비취, 보석인 너 노리개인 너여 아마도 내 영원히 잊지 않을 너만의 자랑스러운 영화를 꿈꾸었으련만 뜬 세상에 어지러운 오뇌를 안고 거칠은 쑥대 구렁을 내가 헤메느니 적막한 깊은 뜰을 비추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