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아
유자효
아들아!
네 아픔이 내게로 전해오니
사시사철 자욱한 물안개 뿐이었다
이룰 수 없는 꿈일랑 묻어두면 어떨까?
좋으면 갖고싶지
그것이 당연하지
그러나 안되는 게 더 많은 세상에서
참아라
이 말만 거듭 피 토하듯 뇌인다
끊일 것 같아도 세상은 이어지고
없을 것 같아도 내일은 다시 밝고
마음의 주인 되는 법 배웠다고 여기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