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시 - 시의 세계

시 한편 한편이 님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길 소망합니다.
글 수 337
번호
제목
글쓴이
197 강 / 박두진
시낭송가협회
3811 2009-02-13
강 박두진 나는 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그 날 강물은 숲에서 나와 흐르리. 비로소 채색되는 유유한 침묵 꽃으로 수장 하는 내일에의 날개짓, 아, 흥건하게 강물은 꽃에 젖어 흐르리 무지개 피에 젖은 아침 숲 짐승 울음. 일체의 죽은 것은 떠내려 가리 얼룽대...  
196 성탄제 / 김종길 120
시낭송가협회
4460 2009-02-13
성탄제 김종길 어두운 방안에 빠알간 숯불울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나는 한마리 어린 짐생,...  
195 감정 미술관_ 황도제
시낭송가협회
2890 2009-01-10
감정 미술관 황도제 감정 미술관에는 내가 그린 그림이 한 점도 없다. 빈 벽이다. 그것이 당신의 벽이라는 사실 사랑의 그림이 결혼 후에 한번 걸렸던가? 사랑 대신 적당히 당신을 속이기 위해 걸어놓은 달 아직까지 벽에 떠 있다니. 그 달빛으로 번역한 눈물...  
194 창외설경 / 조병화 298
시낭송가협회
4232 2008-10-31
창외설경 / 조병화 지금 창 밖에 서울엔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답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일년 이년 삼년 ...십년을 두고 답장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묵은 편지가 쓰고 싶어지는 지금 서울엔 창밖에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한번 맘 먹고 새 옷 차림 ...  
193 가을의 나 / 황도제
시낭송가협회
3326 2008-10-17
가을의 나 / 황도제 이,가을에 나의 나무들은 한잎씩 슬픈 이야기 사이 사이 사랑도 적어 다홍색 입혀 시집보내듯 내려놓는다 소중한 것 다 내어주는 가을의 무소유 나는 한없이 두렵다 여름내 비에 젖어 썩어버린 육신밖에 없으니 아, 가을이 두렵다 .  
192 고구려ㅅ 길/ 김지하
시낭송가협회
3078 2008-10-15
고구려 ㅅ 길 김지하 간다 내 너에게 간다 조선이여 옛~ 조선이여 그 터에 솟은 오녀산성(五女山成) 흥안령이며 아무르며 새 시절 만나, 도리어 영그는 소슬한 ~ 역사의 높이여 거기 고구려에 간다 하늘이 좋고 넋이 좋다면 하늘 길로~ 넋길로라도 ~ 가고 땅이...  
191 가을이 들어선 자리 / 김문중
시낭송가협회
3378 2008-09-22
가을이 들어선 자리 / 김문중 가을비에 젖고 가을 햇살에 젖어 안개속에 숨은 단풍은 더욱 아름답다 가을이 들어선 자리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은 이어지고 침몰하는 노을에 묻혀가는 그리움 너무 많은 것들에 둘러쌓여 내가 어디에 있는가를 모를때면 슬픔을 ...  
190 가을 열매 / 황도제 2
시낭송가협회
3767 2008-09-21
가을열매 / 황도제 꿈 많은 가을열매 긴긴 밤 보람 있게 보내리라 겨울이 두렵지 않았다. 봄에는 새 살림 차려 신혼의 꽃을 피우고 여름에는 잎사귀 같은 자식들 녹색으로 사랑을 키우다가 가을에는 성숙한 자식들 열매 맺듯 단풍옷 입혀 시집장가 보내고 겨울...  
189 소나무와 아버지/ 황금찬
시낭송가협회
3563 2008-08-06
소나무와 아버지 황금찬 소나무는 사람의 성품을 사람만큼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소나무를 친구중의 친구로 사귀고 계셨다 혼자 외로우실 때 소나무숲을 찾아가신다 작은 초막을 세우고 그곳에서 열흘이고 보름 소나무와 같이 생활하다 오신다. 가족에겐 못...  
188 낙 서(落書) / 김어수
시낭송가협회
3425 2008-07-30
낙 서 김어수 찢어진 그 세월이 안개처럼 피는 저녁 한결 아쉬움이 여백(餘白)에 얼룩지고 다 낡은 조각 종이에 그이 이름 써보다 말이나 할 것처럼 산은 앞에 다가서고 5월 긴 나절에 번져드는 메아리를 공연히 턱 괴고 않아 그저 기는 내 마음 그립고 하 허...  
187 창(窓 ) / 김어수
시낭송가협회
3159 2008-07-30
창(窓) 김어수 투명한 입깁이 새어 영원으로 굳은 얼굴 노상 멀어진 그림자 하얀 물결이 일고 어느 새 일렁이는 새벽에 새 하늘이 흐르다 빨갛게 정(精)은 익어 안개에 묻어 날아 수집은 가슴마다 점점이 한(恨) 새기고 녹 묻은 낡은 년륜(年輪)이 매듭으로 ...  
186 옛 고향 / 김어수 1
시낭송가협회
3466 2008-07-30
옛 고향 김어수 내 자라던 옛 고향을 오늘 다시 찾아드니 살던 오막사리 그도 마자 헐어졌고 어머니 물 깃던 샘도 묻혀지고 없구려 아버지 이 돌에서 밥때마다 불렀는데 가신지 그 동안에 四十년이 되단말가. 업드려 흐느끼는 이 자식 나도 털이 희였소. 봄이...  
185 아차산성/황금찬
시낭송가협회
3457 2008-06-23
아차 산성 황금찬 아차산성은 백제국의 산성이었다. 고구려 영양왕 때 후주 무제가 군마를 이끌고 요동을 처들어 왔다. 온달 장군이 예산들에서 싸워 크게 이겼다. 고구려 군법은 하늘도 안다고 전해졌다. 백제의 아차산성이 고구려에 함락될 때 백제의 개로...  
184 어머니, 생명의 어머니/허영만
시낭송가협회
3467 2008-06-08
어머니 생명의 어머니 허영만 어머니 이 세상, 그 어떤 이름보다 고귀하신 이름 어머니 어머니가 계시기에 이 땅의 햇살은 더욱 따사롭고 풀잎은 더욱 푸르며 새들은 하늘 높이 날아 오릅니다. 어머니 이 세상 어떤 빛깔보다 더 찬란하고 맑으신 이름 어머니 ...  
183 남한강/ 정호승 2
시낭송가협회
4414 2008-06-02
남한강 정호승 얼어붙은 남한강 한 가운데에 나룻배 한 척 떠 있습니다. 첫 얼음이 얼기 전에 어디론가 멀리 가고파서 제 딴에는 먼 바다를 생각하다가 그만 얼어붙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나룻배를 사모하는 남한강 갈대들이 하룻밤 사이에 겨울을 불러들여 아...  
182 조 국 / 정완영
시낭송가협회
3613 2008-05-06
조 국 행여나 다칠세라 너를 안고 줄 고르면 떨리는 열 손가락 마디마디 애인 사랑 손 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 둥기둥 줄이 울면 초가 삼간 달이 뜨고 흐느껴 목 메이면 꽃잎도 떨리는데 푸른 물 흐르는 정에 눈물 비친 흰 옷자락 통곡도 다 못...  
181 승천 / 이수익 121
시낭송가협회
6062 2008-05-06
승 천 내 목소리가 저 물소리의 벽을 깨고 나나가 하늘로 힘껏 솟구쳐 올라야만 한다. 소리로써 마침내 소리를 이기려고 가인은 심산유곡 폭포수 아래서 날마다 목청에 핏물 어리도록 발성을 연습하지만 열 길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쉽게 그이 물소리를...  
180 별을 캐는 아이 /황금찬 1
시낭송가협회
5223 2008-03-26
별을 캐는 아이 황금찬 밤마다 어머니가 오시어 허공에다 사랑의 사닥다리를 세우신다 그 사닥다리를 밟고 나는 별밭으로 간다. 우리들의 하늘에는 한 개의 별도 없고 어둠만이 있었다. 별나라 에서 몇개 별을 캐다가 별이 없는 우리 하늘에 옮겨 심으리라 비...  
179 너를 찾는다 / 오세영 140
시낭송가협회
4228 2008-03-15
너를 찾는다 오세영 바람이라 이름한다. 이미 사라지고 없는 것들, 무엇이라 호명(呼名)해도 다시는 대답하지 않을 것들을 향해 이제 바람이라 불러본다. 바람이여, 내 귀를 멀게했던 그 가녀린 음성, 격정의 회오리로 몰아쳐와 내 가슴을 울게 했던 그 젖은 ...  
178 유년의 우믈/ 홍금자
시낭송가협회
3031 2008-03-07
유년의 우물 홍금자 내 어릴적 우물에는 어둠을 삼키는 거울이 있었다. 키가 모자란 아이가 뒤꿈치를 세우고 허리를 반쯤 넣어 까만 얼굴의 자신을 만난다 유난히 하얀 이가 빛나던 단발의 계집애 파란 하늘이 구름을 그리고 커다란 꿈이 가득 고여 출렁이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