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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뿌린 씨앗 / 고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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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3650 | 2009-08-05 |
가을이 뿌린 씨앗 고원구 긴 여름 포만했던 가슴에 고운 빛깔로 덫칠을 하는 가을 비 낮달 남은 빛살은 푸른 하늘을 흔들어 가야금 소리로 긁어 내리고 잎새에 맺힌 이슬은 가을 햇살 부서지는 까만 눈썹위에 앉아 먼 산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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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향/ 황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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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3645 | 2009-10-28 |
고 향 황금찬 고향 하늘은 어머님의 기침소리 그 어머니 곁엔 눈물이 가득한 자식이 있어야 한다 떠나지 말거라. 강원도 양양군 도천면 논산리 45 지금은 속초시 논산동이다. 나는 거기서 첫 울음을 울었다고 어머님이 가꾸시던 미나리 밭엔 나비 몇 마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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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찬-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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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arm | 3631 | 2004-12-15 |
사랑하는 사람 황금찬 사랑하는 사람아 여름비는 믿을 수가 없다. 봉숭아꽃이 울고 꽃잎으로 손톱에 물들이던 누님이 울었다. 이제 또 누가 울까 매미는 우는 것일까 노래하고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아 네가 울면 바다 네가 웃으면 하늘 여름비 속에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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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편지 2 / 황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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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3628 | 2009-04-22 |
봄 편지 2 황금찬 남국에서 편지가 왔습니다. 하얀 행복 꽃이 피었다고 하늘 빛 풀잎들이 피아노 이중주로 연주하고 알바트로스 잊고 있던 하늘의 무지개를 새롭게 날개로 언저 봅니다. 아! 새 하늘이여 다시 불러야 할 새 노래는 이 봄 편지에 실려 오는가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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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국 / 정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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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3613 | 2008-05-06 |
조 국 행여나 다칠세라 너를 안고 줄 고르면 떨리는 열 손가락 마디마디 애인 사랑 손 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 둥기둥 줄이 울면 초가 삼간 달이 뜨고 흐느껴 목 메이면 꽃잎도 떨리는데 푸른 물 흐르는 정에 눈물 비친 흰 옷자락 통곡도 다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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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찬/ 소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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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3606 | 2007-08-28 |
소년에게 황금찬 소년아 너는 내 가슴에 하늘 같은 행복으로 앉아 있구나 네가 노래를 부르면 바다 속 산호의 숲까지도 일어서서 춤을 추고 있다 그러나 소년아 구름까지도 몸살하는 그런 노래를 부르면 저 사막에 핀 빈 시의 꽃도 울고 있다. 꿈꾸고 있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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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
황금찬-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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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arm | 3592 | 2004-12-15 |
P{margin-top:2px;margin-bottom:2px;} 말이 없다 황 금 찬 소녀는 말하지 않고 천년을 웃고만 있는 꽃을 사랑한다. 새는 울지 않고 풀잎에 앉아 태양이 가는 소리를 듣고 있다. 구름 바람을 밟지 않고 옷깃을 머리카락으로 누비고 있다. 별이 흐르는 소리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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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환 -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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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3581 | 2005-09-12 |
행 복 - 유치환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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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와 아버지/ 황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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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3564 | 2008-08-06 |
소나무와 아버지 황금찬 소나무는 사람의 성품을 사람만큼 가지고 있다. 아버지는 소나무를 친구중의 친구로 사귀고 계셨다 혼자 외로우실 때 소나무숲을 찾아가신다 작은 초막을 세우고 그곳에서 열흘이고 보름 소나무와 같이 생활하다 오신다. 가족에겐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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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찬-가을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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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3556 | 2005-10-21 |
가을 연인 시.황금찬 가을 벌레가 울고 있는가 내 사랑했던 여름의 연인은 서울 종로 마로니에 공원 식어가는 거리 위에 짙은 웃음소리만 남겨 놓고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86년의 여름도 지줄대던 빗소리도 내 연인처럼 돌아오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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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과 섬사이에서/성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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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3552 | 2004-04-24 |
섬과 섬 사이에서 성 춘 복 섬은 하나가 아니었습니다. 둘이였고 둘 보다는 더 많은 바위들이 뿌리를 하나로 하고 물 속에 멱들을 감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여리기도 하였으나 얼마는 벅찬 마음으로 맑게 뿌려 놓은 별의 밤바다를 노 저어 갔습니다. 우리는 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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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비를 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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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3537 | 2006-03-30 |
비를 다고 시.이상화 사람만 다라워질 줄로 알았더니 필경에는 믿고 믿던 하늘까지 다라워졌다. 보리가 팔을 벌리고 달라 다가 달라다가 이제는 곯아진 몸으로 목을 댓 자나 빼주고 섰구나! 반갑지도 않은 바람 만 냅다 불어 가엾게도 우리 보리가 달 증이 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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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솟아오른다/이근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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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3534 | 2012-11-15 |
한강이 솟아 오른다 이근배 아침이 열린다 긴 역사의 숲을 거슬러 올라 어둠을 가르고 강이 태어난다 이 거친 숨소리를 받으며 뛰는 맥박을 짚으며 소리지르며 달려드는 물살앞에서 설움처럼 감춰온 한강의 이야기를 듣는다 강은 처음 어머니였다 살을 나누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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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 서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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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3529 | 2006-09-17 |
백학(白鶴) 서상만 어느 날 하늘이, 짐짓 이 세상에 보내준 白鶴이시여 그 고운 감람색 부리로 무한한 평화의 씨앗하나 물고와 동두천에 심고 갔습니다. 일찍이 전운에 스적대며 가난의 낫에 쓰러진 들쑥 위에 모진 삶의 얼룩진 흉터가 아직도 남아, 서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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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찬-너의 창에 불이 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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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3505 | 2005-09-16 |
너의 창에 불이 꺼지고 - 황금찬 - 너의 창에 불이 꺼지고 밤하늘의 별빛만 네 눈빛처럼 박혀 있구나 새벽녘 너의 창 앞을 지나치려면 언제나 애처롭게 들리던 너의 앓는 소리 그 소리도 이젠 들리지 않는다. 그 어느 땐가 네가 건강한 날을 향유하였을 때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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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자- 겨울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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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미 | 3504 | 2004-10-28 |
겨울연가 허영자 그리운 사람아 그리운 사람아 눈이 오는 겨울밤 말굽쳐 달리는 북풍을 싣고 은빛 사랑의 화살들 시위를 떠나거든 아 그리운 사람아 그리운 사람아 손이 닿지않던곳의 어언 과녁도 이밤에는 마침내 꿰뚫리거라 아 붉게물든 뜨거운 피 흘리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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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처럼 내리는 당신 - 장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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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반 | 3501 | 2005-01-04 |
비처럼 내리는 당신... 장세희 뜨겁게 내리쬐던 햇살은 흔적없이 사라지고 비가 내립니다 어디에서 비롯된 슬픔일까요 하염없이 흐르는 저 빗방울 여린 가슴을 때립니다 거기 계시네요, 당신 비와 함께 내리는 당신의 고운 모습이 보입니다 어디에서 비롯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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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조시_ 산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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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3500 | 2009-08-07 |
산이 되고 싶다 성기조 나는 가끔 산이 된다 가슴에 무거운 바위를 안고 잘 생긴 소나무를 보다가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 세월을 짐작할 수 있다 나무가 자라고, 죽어간 고목에서 목숨을 생각하고 꽃피고 낙엽지는 나무를 닮아가면서 나는 행복해 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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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달자- 아!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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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3492 | 2004-11-24 |
아! 어머니 / 신달자 어디에도 펼 곳이 없어서 둘둘 말아 가슴 밑바닥에 숨겨둔 그 꿈 어 머니 지금은 어느 곳으로 흘러 한 자락 구름이라도 되었을 까요? 구름이 되어 애끊는 비가 되어 맨몸으로 하늘에서 뛰어내려 자식의 문전에서 궂은 바람을 씻겨 가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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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실버의 간절한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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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3488 | 2013-09-16 |
어느 실버의 간절한 소망 제가 이제 늙어 지하철을 공짜로 타는 나이도 강산이 변하는 세월 하나하고도 반을 더 넘겼습니다 이 나이를 먹도록 뭐했나 싶기도 하구요 내가 싫어하던 늙은이 행세를 내가 모르는 사이에 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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