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에게

                                     황금찬


소년아
너는 내 가슴에
하늘 같은 행복으로 앉아 있구나

네가 노래를 부르면
바다 속 산호의 숲까지도
일어서서 춤을 추고 있다

그러나 소년아
구름까지도 몸살하는 그런 노래를 부르면
저 사막에 핀 빈 시의 꽃도 울고 있다.


꿈꾸고 있어라
네가 꿈꾸고 있을 때
풀잎 위의 나비도 꿈꾸고 있다

소년아
나는 너로 인해
사랑을 알았고 슬픔도 알았다네


소년아
네 이름은 행복이다
네 이름은 사랑이다
               희망이다

우주의 질서이다
내일의 생명이다
소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