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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찬/ 소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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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3606 | 2007-0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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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에게 황금찬 소년아 너는 내 가슴에 하늘 같은 행복으로 앉아 있구나 네가 노래를 부르면 바다 속 산호의 숲까지도 일어서서 춤을 추고 있다 그러나 소년아 구름까지도 몸살하는 그런 노래를 부르면 저 사막에 핀 빈 시의 꽃도 울고 있다. 꿈꾸고 있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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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찬/ 낙엽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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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3903 | 2007-0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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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시 황금찬 거리의 낙엽이 발을 묻는다 그 낙엽을 밟으며 가고 있다 어디쯤에서 발을 멎을지 나는 그것을 모른다 여름을 잎, 그늘에서 노래하던 매미와 나비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비어가는 가지에 눈같이 쏟아지는 저 허무감 계절이 바뀌면 이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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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찬/ 산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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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3133 | 2007-0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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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사람 황금찬 그는 물소리만 듣고 자랐다 그래, 귀가 맑다 그는 구름만 보고 자랐다 그래, 눈이 선하다 그는 잎새와 꽃을 이웃으로 하고 자랐다 그래, 손이 곱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평범한 가르침 선하고 착하게 살아라 네가 그렇게 살기를 우리는 바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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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찬/ 가을비 낙엽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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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5129 | 2007-0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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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낙엽 위에 / 황금찬 어제 낙엽이 지더니 오늘은 종일 비가 온다 가을비는 낙엽 위에 내리고 그 위에 다시 낙엽이 쌓인다 이 길로 누가 걸어갔을까 오늘엔 내가 가고 내일은 또 누가 걸어가리라 가을비는 낙엽 위에 내리고 그 위에 다시 낙엽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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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나라 / 김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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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5501 | 2007-0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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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나라 김광섭 지상에 내가 사는 한 마을이 있으니 이는 내가 사랑하는 한 나라이러라 세계에 무수한 나라가 큰별처럼 빛날지라도 내가 살고 내가 사랑하는 나라는 오직 하나뿐 반만년의 역사가 혹은 바다가 되고 혹은 시내가 되어 모진 바위에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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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편지 / 황금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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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2935 | 2007-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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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편지 / 황금찬 구름은 편지를 읽고 있다 나는 나비부인의 영창 어떤 개인 날이나 쟈니스 키키의 오, 사랑하는 아버지를 듣듯이 환상의 편지를 듣는다 새벽 바다의 기침소리 환상의 편지 꽃잎에 모이는 맑은 이슬 소리 없이 별이지고 병든 나뭇잎이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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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 / 이근배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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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arm | 4890 | 2007-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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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 이 근 배 새들은 저희들끼리 하늘에 길을 만들고 물고기는 너른 바다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데 사람들은 길을 두고 길 아닌 길을 가기도 하고 길이 있어도 가지 못하는 길이 있다. 산도 길이고 물도 길인데 산과 산 물과 물이 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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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커피 / 황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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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3821 | 2007-07-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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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커피 / 황금찬 탁자 위에 커피 한 잔 나의 온갖 정성이 한 마리의 나비로 날아오르고 있다. 비어 가는 커피 잔에 담기는 공허 그것은 다음 순간을 점치게 하는 하나의 신앙 눈언저리에서 날고 있던 나비는 물기 어린 날개를 접고 빈 커피 잔 속에 발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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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뜨는 강마을에 / 황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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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3084 | 2007-0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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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뜨는 강마을에 시.황금찬 여기 강이 있었다. 우리들의 국토 이 땅에 이름하여 북한강이라 했다. 태양이 문을 열었고 달이 지곤 했다. 하늘 꽃들이 강물위에 피어나 아름다운 고장이라 했다. 신화의 풀잎들이 문을 열기 전 지혜의 구름을 타고 선인(先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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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제/ 꽃들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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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2775 | 2007-04-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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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의 춤 황 도제 빛은 싱싱하게 살아 있는 피아노 소리 산을 뒤져 나무와 풀들을 처리한다. 긴 포옹으로 가득한 숲 꽃은 거기 눈을 뜨고 있다. 햇살은 강하면서도 느린 몸짓으로 다가와 입을 맞춘다. 꽃들은 '호로록' 몸을 떨고 아기를 갖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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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제/ 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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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2929 | 2007-0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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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황 도 제 사월 입술과 눈 깊은 호흡으로 기다리는 가슴 가만히 열려오는 숨결 어서 오세요 미혼들의 사랑법 목련은 옷을 벗었고 벚꽃은 바르르 떨고 진달래는 목덜미의 홍조 훔치세요. 사월의 입 두근거릴 거예요 어서 가지세요. 사월의 몸 떨릴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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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시의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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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3668 | 2007-0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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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의 얼굴 오 세 영 時는 창가에서 쓰는 것이 아니라 벽을 마주하고 쓰는 것이다 하늘도 기실 하나의 거대한 벽일진대 헛된 희망에 속기보다는 절망으로 깨어나는 일이 더 고귀하다. 푸른 하늘에 솟는 종달이의 꿈과 흰 벽지 위를 나는 파리의 아픔은 다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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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제/겨울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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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2758 | 2007-0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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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우수(憂愁) 황도제 눈이 오면 그리운 이가 그리워 마음의 역사(驛舍)로 과거의 기차가 들어온다 그 기차를 타고 과거의 과거로 가면 내가 오래도록 당신에게 다가간 당신이 오래도록 나에게 다가온 애타던 사랑 다시 지필 수 있을까 당신과 내가 씨와 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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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 서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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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3529 | 2006-0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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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학(白鶴) 서상만 어느 날 하늘이, 짐짓 이 세상에 보내준 白鶴이시여 그 고운 감람색 부리로 무한한 평화의 씨앗하나 물고와 동두천에 심고 갔습니다. 일찍이 전운에 스적대며 가난의 낫에 쓰러진 들쑥 위에 모진 삶의 얼룩진 흉터가 아직도 남아, 서럽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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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할 때는 /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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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4061 | 2006-09-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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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할 때는 / 정호승 모닥불을 밟으며 마음을 낮추고 그대는 새벽 강변을 떠나야한다 떠돌면서 잠시 불을 쬐러온 사람들이 추위와 그리움으로 불을 쬘 때에 모닥불을 밟으며 꿈을 낮추고 그대는 새벽 강변을 떠나야한다 모닥불에 내려서 타는 새벽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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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기 / 문 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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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2967 | 2006-0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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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보기 詩/문 효치 하늘에 떠 있을 때 보다 떨어진 별이 더 아름답다. 가령, 이름 없는 풀잎의 이슬에 내려 외로움으로 꿋꿋한 풀대 그 속을 흘러 다니는 미세한 슬픔이 입자를 마시고 있을 때 혹은, 궁벽한 시골의 샘 저 깊고 아득한 곳 어둠이 지쳐 통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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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飛天) / 문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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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4353 | 2006-08-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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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飛天) 시.문효치 어젯밤 내 꿈속에 들어오신 그 여인이 아니신가요? 안개가 장막처럼 드리워 있는 내 꿈의 문을 살며시 열고서 황새의 날개 밑에 고여 있는 따뜻한 바람 같은 고운 옷을 입고 비어있는 방같은 내 꿈속에 스며들어 오신 그분이 아니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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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태- 북풍(北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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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운 | 2834 | 2006-0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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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北風)에게 시.권용태 북풍(北風)은 야영에서 돌아온 채 여장도 풀기 전 회색빛 외투를 걸치고 정월(正月), 그 비상(飛翔)의 날개를 편다 처마(檐牙;첨아)에 얼음이 풀리기 전 묘지 속에 잠든 바람은 진종일 내륙을 건너 달려온 탈의(脫衣)의 언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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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청 포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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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5088 | 2006-07-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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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포 도 시.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淸泡)를 입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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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찬-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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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가협회 | 2801 | 2006-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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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시.황금찬 6월은 녹색 분말을 뿌리며 하늘 날개를 타고 왔느니. 맑은 아침 뜰 앞에 날아와 앉은 산새 한 마리 낭랑한 목청이 신록에 젖었다. 허공으로 날개 치듯 뿜어 올리는 분수 풀잎에 맺힌 물방울에서도 6월의 하늘을 본다. 신록은 꽃보다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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