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

 

                                   황금찬

 

사랑하는

사람아

 

여름비는 믿을 수가 없다.

봉숭아꽃이 울고

꽃잎으로

손톱에 물들이던

누님이 울었다.

 

이제 또 누가 울까

매미는 우는 것일까

노래하고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아

 

네가 울면

바다

 

네가 웃으면

하늘

 

여름비 속에

네가 있고

네안에(카덴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