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시 - 시의 세계

시 한편 한편이 님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길 소망합니다.
글 수 337
번호
제목
글쓴이
137 이상화- 비를 다고 197
시낭송가협회
3536 2006-03-30
비를 다고 시.이상화 사람만 다라워질 줄로 알았더니 필경에는 믿고 믿던 하늘까지 다라워졌다. 보리가 팔을 벌리고 달라 다가 달라다가 이제는 곯아진 몸으로 목을 댓 자나 빼주고 섰구나! 반갑지도 않은 바람 만 냅다 불어 가엾게도 우리 보리가 달 증이 든 ...  
136 황도제- 사랑의 화살
시낭송가협회
2905 2006-03-24
사랑의 화살 시.황도제 우리 모두 사랑의 화살이 되어 순교자의 발걸음으로 활시위를 떠나자 사랑에 굶주린 과녁에 박히어 사랑을 낳고 죽어 돌아오지 말자 휴머니즘이라는 종교라는 그런 명칭 벗어 버리고 우리 모두 화살에 사랑을 담아 나의 슬픔 씻어버리고...  
135 황도제- 월령 고백
시낭송가협회
2692 2006-03-24
월령 고백 시.황도제 1월은 북창을 두들기는 내몽고 바람 두개골 깊숙이 여인의 파열음 가문의 명예로도 도려내지 못해 2월이 산이 되어서야 산과 들은 침묵한다. 3월은 내밀한 곳에 묻힌 숨소리 제-삿-상 다리에도 물기가 오르는 4월 칭칭 동여 맨 옷 댕기 속...  
134 황금찬- 어머님의 아리랑 138
시낭송가협회
4863 2006-03-24
어머님의 아리랑 황금찬 함경북도 마천령, 용솟골 집이 있었다. 집이라 해도 십 분의 4는 집을 닮고 그 남은 6은 토굴 이었다 어머님은 봄 산에 올라 참꽃(진달래)을 한 자루 따다 놓고 아침과 점심을 대신하여 왕기에 꽃을 담아 주었다 입술이 푸르도록 꽃을 ...  
133 황도제- 바람이라 하옵기
시낭송가협회
2922 2006-03-24
바람이라 하옵기 시.황도제 가을은 어머니가 있어야 되는 계절 아침 서리 꽃잎의 영혼을 훔치러 내려앉으면 바람은 20살 결핍한 모정을 찾아 나선다. 들을 물어뜯고 겨울을 건너뛰지 못하는 절망의 꽃을 본다. 높게 넓게 계속하는 바람의 투망질 산은 눈물을 ...  
132 황도제- 아버지
시낭송가협회
3069 2006-03-24
아버지 시.황도제 다탁(茶卓)위 후백시실(后白詩室) 모자 하나 갖다 놨더니 바람이 불적마다 보이는 아버지 얼굴 동해 바닷물 한 움큼 허기진 배를 채우고 밤에 눈을 뜨는 별들, 시에 담아내지 먼 고향부터 우이동의 하늘까지 한 아름 시집을 안고 있는 산과 ...  
131 김윤호- 어머니 235
시낭송가협회
5362 2006-03-09
어머니 시.김윤호 빈 나무 가지마다 눈꽃이 피어날 때 머리에 수건 쓴 어머니가 보인다. 싸리문 조금 열고 마당을 지나 흰 발자국을 따라가면 내 유년의 검정 고무신이 아직도 당신의 품 안에 놓여있다 그날 나는 연을 띄웠다 낯선 곳으로 떠나는 내 시선의 끝...  
130 홍윤숙- 장식론 104
시낭송가협회
4228 2006-03-09
장식론 시.홓윤숙 여자가 장식을 하나씩 달아가는 것은 젊음을 하나씩 잃어가는 때문이다 씻은 무우 같다든가 뛰는 생선 같다든가 (진부 陳腐한 말이지만) 그렇게 젊은 날은 젊음 하나만도 빛나는 장식이 아니었겠는가 때로 거리를 걷다 보면 쇼우윈도우...  
129 박봉우-겨울에도 피는 꽃 나무
시낭송가협회
3354 2006-03-08
겨울에도 피는 꽃 나무 박봉우 눈이 소리 없이 쌓이는 긴 밤에는 너와 나와의 실내(室內)에 화롯불이 익어가는 계절 끝없는 여백 같은 광야에 눈보라와 비정(非精)의 바람이 몰아치는 밤 창백한 병실의 미학자(美學者)는 금속선(金屬線)을 울리고 간 내재율의 ...  
128 조지훈-승무(僧舞) 164
시낭송가협회
4085 2006-01-20
승 무 조지훈 얇은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깍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賓)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  
127 황금찬- 사랑하는 사람
onearm
3631 2004-12-15
사랑하는 사람 황금찬 사랑하는 사람아 여름비는 믿을 수가 없다. 봉숭아꽃이 울고 꽃잎으로 손톱에 물들이던 누님이 울었다. 이제 또 누가 울까 매미는 우는 것일까 노래하고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아 네가 울면 바다 네가 웃으면 하늘 여름비 속에 네가...  
126 황금찬- 말이 없다
onearm
3592 2004-12-15
P{margin-top:2px;margin-bottom:2px;} 말이 없다 황 금 찬 소녀는 말하지 않고 천년을 웃고만 있는 꽃을 사랑한다. 새는 울지 않고 풀잎에 앉아 태양이 가는 소리를 듣고 있다. 구름 바람을 밟지 않고 옷깃을 머리카락으로 누비고 있다. 별이 흐르는 소리 달...  
125 황금찬-사랑은 1 1
onearm
2720 2004-12-15
사랑은 1 황 금 찬 사랑은 사랑은 병들지 않는다. 사랑은 늙지 않는다. 사랑은 눈 감지 않는다. 늙고 병들고 눈 감는 것은 시간이다. 영원은 사랑에 있고 순간은 시간에 있다.  
124 황금찬-가을 연인
시낭송가협회
3556 2005-10-21
가을 연인 시.황금찬 가을 벌레가 울고 있는가 내 사랑했던 여름의 연인은 서울 종로 마로니에 공원 식어가는 거리 위에 짙은 웃음소리만 남겨 놓고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86년의 여름도 지줄대던 빗소리도 내 연인처럼 돌아오지 않는...  
123 김광섭-나의 사랑하는 나라 326
시낭송가협회
4309 2005-10-13
나의 사랑하는 나라 시.김광섭 지상에 내가 사는 한 마을이 있으니, 이는 내가 사랑하는 한 나라이니라. 세계의 무수한 나라가 큰 별처럼 빛날지라도, 내가 살고 내가 사랑하는 나라는 오직 하나뿐. 반 만년의 역사가 혹은 바다가 되고 혹은 시내가 되어 모진 ...  
122 이기철-가을 밤
시낭송가협회
3126 2005-09-21
가을 밤 시. 이기철 나는 나뭇잎 지는 가을밤을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말에는 때로 슬픔이 묻어 있지만 슬픔은 나를 추억의 정거장으로 데리고 가는 힘이 있다. 나는 가을밤 으스름의 목화밭을 사랑한다. 목화밭에가서, 참다참다 끝내 참을 수 없어 터트린 울...  
121 황금찬-너의 창에 불이 꺼지고 1
시낭송가협회
3505 2005-09-16
너의 창에 불이 꺼지고 - 황금찬 - 너의 창에 불이 꺼지고 밤하늘의 별빛만 네 눈빛처럼 박혀 있구나 새벽녘 너의 창 앞을 지나치려면 언제나 애처롭게 들리던 너의 앓는 소리 그 소리도 이젠 들리지 않는다. 그 어느 땐가 네가 건강한 날을 향유하였을 때 그 ...  
120 유치환 - 행복
시낭송가협회
3580 2005-09-12
행 복 - 유치환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머랄드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 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119 이정하-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시낭송가협회
4354 2005-09-08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 이정하 - 길을 가다 우연히 마주치고 싶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꽃이 만발하는 목련처럼 사랑보다 먼저 아픔을 알게 했던 현실이 갈라놓은 선 이쪽저쪽에서 들킬세라 서둘러 자리를 비켜야했던 그런 사람이 있었습...  
118 신협-독도의 꿈 421
시낭송가협회
6412 2005-09-08
독도의 꿈 시.신협 국토의 막내 독도여 너의 가슴에 오래도록 고이 간직한 선혈로 물든 태극기 높이 치켜 올려라 이끼 낀 바위에 새겨진 "한 국 령 " 독도는 의연 하여라 한반도의 동쪽 끝 지금은 천연 기념물 3백36호 어민들에겐 일본이 넘볼 때 마다 힘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