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시 - 시의 세계

시 한편 한편이 님에게 희망의 선물이 되길 소망합니다.
글 수 337
번호
제목
글쓴이
37 조국의 이름으로 / 박광남
관리자
2403 2015-06-21
조국의 이름으로 박광남 당신은 조국의 이름으로 숭고한 겨레의 등불이 되었습니다. 당신은 가셨지만 우리의 가슴에 나라 사랑의 참뜻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 땅 어느 곳이나 피는 꽃과 우는 새는 당신으로 인하여 있고 저 푸른 하늘과 출렁이는 바다는 당...  
36 길= 성 기조
시낭송가협회
2390 2004-12-23
길 詩/성 기조 과거를 잊으려는 애절한 마음이 앞만 보고 걷게 하려고 길이 되었다 역사의 얼룩을 씻기 위하여 강물을 건너고 미루나무를 따라 걸으며 새로운 세계를 꿈꾸는 한 나절 태양은 눈부시게 얼굴에 내려앉아 땀을 불러냈다 해가 질 무렵, 삽상한 바람...  
35 백마의 얼/ 모윤숙
관리자
2309 2015-05-24
백마의 얼 모윤숙 풀숲을 누워 그날을 본다 하늘이 울리고 땅이 갈라지고 적들이 몰려오는 저 산과 강에서 우리는 끊는 피로 용솟음치며 넘어지려는 조국을 감쌌다 이 한 몸 초개같이 바치려 숨찬 목소리로 다~같이 강물을 헤치고 산을 부스며 달려오는 적들을...  
34 바람에게/ 권용태
관리자
1745 2016-06-04
바람에게 권용태 지새는 바람, 헐어 버리고 싶은 충동에 못이겨 또 다듬어지는 가슴 한복판에다 못 하나를 박아놓고, 왼통 가로(假路)를 광인(狂人)처럼 달려보는 것은 아무래도 신바람에 못이긴 바람, 그 바람과 언제고 영영 버려 둘 수 없는 무수한 초인(招...  
33 북풍에게 / 권용태
관리자
1560 2016-06-04
북풍에게 권용태 북풍은 야영(野營)에서 돌아온 채 회색빛 외투를 걸치고 정월 , 그 비상(飛翔)의 날개를 편다. 첨아(檐牙)에 얼음이 풀리기 전 묘지 속에 잠든 바람은 진종일 내륙을 건너 달려온 탈의(脫衣)의 언어들이 아닌가. 북풍은 내 우울한 생활의 변두...  
32 남풍에게/ 권용태
관리자
1506 2016-06-04
남풍에게 권용태 남풍은 누구의 계시도 없이 살아날 파도 속에 묻혀 하늘빛 치마폭에 쌓인 채 떠나간 구름의 그림자가 아닌가. 남풍은 밤의 창틀 속에 갇혀 달아날 하구를 잃고 서성대는 사랑 같은 그런 속삭임이 아닌가. 남풍은 다시는 되살아 올 수 없는 마...  
31 남풍에게 .2
관리자
1375 2016-09-13
남풍에게 권용태 겨우내 굳어버린 나뭇가지에서 남풍은 되살아나 싱싱한 아침의 모습으로 고향의 봄을 맞는다 꽃눈이 내리기를 기다리는 산곡(山谷)의 어느 여울목에서 남풍은 바다의 노을처럼 경이로운 메아리로 피어난다 남풍은 밀림으로 통하는 카니발의 ...  
30 바닷가에서 / 오세영
관리자
764 2018-12-24
바닷가에서 오세영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 바닷가 하얗게 무서지는 파도를 보아라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 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자가 얻는 평안이 거디 있다 사는 길이 어둡고 막막하거든 바닷가 아득히 지는 일몰을...  
29 조선의 눈동자 / 곽재구
관리자
732 2018-12-25
조선의 눈동자 곽재구 조선의 눈동자들은 황룡들에서 빛난다 그날, 우리들은 짚신발과 죽창으로 오백년 왕조의 부패와 치욕 맞닥뜨려 싸웠다 청죽으로 엮은 장태를 굴리며 또 굴리며 허울뿐인 왕조의 야포와 기관총을 한판 신명나게 두들겨 부쉈다 우리들이 꿈...  
28 저 거리의 암자 / 신달자
관리자
666 2018-12-25
저 거리의 암사 신달자 어둠 깊어가는 수서역 부근에는 트럭 한 대 분의 하루 노동을 벗기위해 포장마차에 몸을 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인과 손님이 함께 출렁출렁 야간 여행을 떠납니다 밤에서 밤까지 주황색 마차는 잡다한 번뇌를 싣고 내리고 구슬픈 노...  
27 살다가 보면 / 이근배
관리자
653 2019-05-28
살다가 보면 이근배 살다가 보면 넘어지지 않을 곳에서 넘어질 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지 않을 곳에서 사랑을 말할 때가 있다 눈물을 보이지 않을 곳에서 눈물을 보일때가 있다 살다가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기 위해서 떠나 보낼 때가 있다 떠나보...  
26 가을 / 유안진
관리자
647 2019-05-28
가을 유안진 이제는 사랑도 추억이 되어라 꽃내음보다는 마른풀이 향기롭고 함께걷던 길도 홀로 걷고 싶어라 침묵으로 말하며 눈 감은 채 고즈넉이 그려보고 싶어라 어둠의 땅 속까지 적시기를 기다려 비로소 등불 하나 켜 놓고 싶어라 서 있는 이들은 앉아야...  
25 너를 위한 노래 / 신달자
관리자
643 2018-12-24
너를 위한 노래.4 신달자 바람부는 겨울 새벽 역두에 나가고 싶다 쫓겨난 여자처럼 머리카락을 날리며 긴 코드의 주머니에 두 손을 찌르고 느린 걸음으로 역두를 서성이고 싶다 그대여 그런 날 새벽에 우연히 널 만날수 있을까 나는 수업이 뒤를 돌아보며 약속...  
24 꽃이 내게로 와서 / 이근배
관리자
622 2019-05-28
꽃이 내게로 와서 이근배 그대가 바람을 주니 나는 난다 봄이던 것, 봄이어서 아픔을 깨닫지 못한것 까치를 데불고 솔개로 하늘을 뜬다 그대가 불을 주니 나는 탄다 슬픔을 뚝뚝 흘리며 천방지축 혼 (魂)을 부르다가 들끓다가 그대가 술을 주니 나는 풀린다 ...  
23 천년의 잠 / 오세영
관리자
601 2018-12-24
천년의 잠 오세영 강변의 저 수많은 돌들 중에서 당신이 집어 지금 손 안에 든 돌, 어떤 돌은 화암사(禾巖寺) 중장 마타전(痲陀殿)의 셋째 기둥 주춧돌로 놓이기를 바라고 어떤 돌은 어느 시인의 서재 한 귀퉁이에 나붓이 앉아 시가 씌어지지 않는 밤, 그의 빈...  
22 자화상 / 이근배
관리자
571 2018-02-13
자화상 이근배 -너는 장학사(張學士)의 외손자요 이학자(李學者)의 손자라 머리맡에 애기책을 쌓아놓고 읽으시던 할머니 안동김씨는 애비, 에미 품에서 떼어다 키우는 똥오줌 못 가리는 손자의 귀에 알아듣지 못하는 말씀을 못박아주셨다 내가 태여나기 전부...  
21 헌화가 / 신달자
관리자
504 2019-05-28
헌화가 신달자 사랑하는냐고 한마디 던져놓고 천길벼랑을 기어오른다 오르면 오를수록 높아지는 아스라한 절벽 그 끝에 너의 응답이 숨어 핀다는 꽃 그 황홀을 찾아 목숨을 주어야 손이 닿는다는 도도한 성역 나 오로지 번뜩이는 소멸의 집중으로 다가가려 하...  
20 사랑의 피안 / 이근배
관리자
504 2019-05-28
사랑의 피안 이근배 달 뜨는 은하수에 빈 가슴을 띄워놓고 사랑이 머무는 강건너 기슭찾아 내 떠난 비취 꿈속의 길 영원처럼 멀더란다 거문고에 가락실어 퉁기는 슬픔인 거 타는 놀 흐르듯이 잠기는 하늘인데 맺힌정 꽃 처럼 겨워 눈먼 밤을 울더란다 해와 달 ...  
19 너를 위한 노래1 / 신달자
관리자
504 2019-05-23
너를 위한 노래1 신달자 동트는 새벽에 시의 첫 줄을 쓰고 불꽃으로 잦아드는 석양에 시의마지막 줄을 끝내어 어둠 너울대는 강물에 시를 띄운다. 어디까지 갈지 나도 몰라 강물따라 가노라면 너 있는 곳 바로 보이는 지 그것도 몰라 다만 나 지금은 내 몸에...  
18 산에서 / 성기조
관리자
493 2019-08-27
산에서 성기조 산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다 다만 나무와 바람 뿐 하늘에 일렁이는 구름 사이로 빠끔히 보이는 푸른 빛 그 빛 속으로 나무가 술렁일 뿐 산에는 오직 한 사람이 살았다 옛날 그 옛날에 불빛도 없는 허허로움 속에서 웅장한 머리와 그 큰 가슴과 ...